[FETV=최명진 기자]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IP의 선방에 힘입어 콘솔 퍼블리싱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찬바람이 불었던 게임업계 내에서 몇안되는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은 게임 기업이다. 라그나로크 IP 게임의 해외 흥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그라비티를 향한 평가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확장과 함께 PC·콘솔 라인업 강화를 위해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카미바코, 사이코데믹 등 양질의 작품을 다수 확보했다. 여기에 라그나로크 첫 번째 작품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진출이 확정되며 올해 매출 전망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라비티는지난해 매출 726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52.8% 증가한 금액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넥슨, 크래프톤과 더불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게임업계 대표적인 다크호스다. 

그라비티의 고공행진에는 굳건한 라그나로크 IP 파워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라그나로크 IP로 만든 게임들이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동남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흥행과 함께 라그나로크X의 한국 매출이 지난해 호실적의 원인이다.

그라비티는 올해 라그나로크 IP와 신규 IP를 동시에 확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 게임쇼에서 선보인 다양한 플랫폼의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라인업중 PC·콘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퍼블리싱 작품들이 큰 기대감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지역에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23에서도 선보였던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은 올해 5월 30일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카미바코는 상반기중 글로벌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그라비티 본사와 해외 지사가 동시에 퍼블리싱 계약을 전개해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을 글로벌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2024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에서는 인디 게임 10종을 오프라인으로 출품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진출도 올해 그라비티의 기대감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이후 상반기 내 중국 지역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이어 라그나로크X도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았다. 지난 1일에는 라그나로크 IP의 첫 작품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만화 라그나로크 속 방대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콘텐츠가 특징인 1세대 온라인 MMORPG로 약 21년간 전세계 91개 지역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라비티의 2024년 성적도 급상승세다. 게임업계 유행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PC·콘솔 라인업이 제대로 어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 흥행하고 있는 라그나로크 IP가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MMORPG 시장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기에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중국 진출이 그라비티의 최대 실적 개선을 또 한번 이뤄낼 것이라 전망된다.

그라비티 측은 “2023년은 라그나로크 IP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PC·콘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등 역량 강화, 신규 IP 발굴 등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간 해”라며,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장과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준비 중인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로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더욱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