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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2024 CEO열전] 최윤호 삼성SDI 대표, 초격차 전략으로 배터리시장 공략

46파이(높이 미결정), 전고체배터리 등 3년 후 초격차 배터리 글로벌 공략 박차
현재는 기존 주력 P5 판매 주력 및 차세대 P6 향후 캐시카우 주력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스타플러스로 미 공략 박차…말레이시아, 헝가리 등 유럽공략 주력

[FETV=박제성 기자] 삼성SDI 최윤호 대표가 올해도 변함없이 초격차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배터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격차 전략은 삼성그룹이 가장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최 대표가 강조하는 초격차 전략은 주력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적 균형감을 통해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 성적표를 받는다는 구상이다. 

 

초격차 전략의 정의는 기술적 우위를 통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서나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최 대표는 이같은 삼성그룹의 경영 모토를 계승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최 대표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하는 대목중 하나는 캐즘(단절적 개념)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경제적 변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수요 정체 현상을 말한다.

 

최 대표는 이와 같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임직원에게 다양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기차 캐즘 시장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다른 차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작년 하반기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SDI는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은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2.8%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는 게 배터리업계의 솔직한 평가다. 경쟁사들이 삼성SDI의 작년 성적표를 시샘과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삼성SDI는 현재 각형(각이 진 사각모양) 배터리인 P5를 앞세워 독일 BMW 등 글로벌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차기작인 P6는 현재 상용화에 성공해 전기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P6는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고객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P6는 현대자동차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오는 2026년 공급하게 된다. P6는 P5와 비교해 니켈 비중을 91%까지 높여 에너지밀도를 11% 가량 높였다. 

 

최 대표가 중장기적으로 가장 공을 들이는 차세대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ASB)와 원통형 46파이(지름 46mm, 높이 미결정) 배터리 등이다. 삼성SDI는 ASB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46파이 배터리는 여러 높이를 가지고 샘플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배터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최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에도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현지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설립, 미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양사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를 거점으로 1공장과 2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1공장(33GWh)은 2025년, 2공장(34GWh)은 오는 2027년 초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인디애나주에 GM(제네럴 모터스) 합작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SDI는 가장 주력 고객은 BMW(독일), 스텔란티스(유럽), 리비안(미국) 등이 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볼보 트럭에 2170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BMW는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 확보도 최 대표가 글로벌 배터리시장 공략을 위해 바짝 신경쓰는 항목이다. 최 대표는 우수인재 확보와 글로벌 R&D센터 확대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수인재 확보와 글로벌 R&D 센터 확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