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4년 출입기자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권지현 기자]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311/art_17101333947908_81f12f.jpg)
[FETV=권지현 기자]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4년 출입기자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은행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서 용퇴한 후 지난 연말 은행연으로 자리를 옮긴 조 회장은 "석 달 전 취임하면서 은행의 미래를 위해 기본·변화·상생, 세 가지 키워드를 제안했다"면서 "은행은 설 직전에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인 1조35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환급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 중 은행별 자율프로그램도 시작될 것"이라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관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간 은행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올 한해 은행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환대출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경쟁은 격화되고 있다"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행은 민생경제의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유동성 관리로 경제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의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