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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미래 수익성 지표’ CSM 생·손보업계 통합 1위

작년 6개 대형 보험사 평균 11兆
삼성화재, 13조원 웃돌아 최고액
삼성생명·DB손보 12조2000억원
생·손보사 CSM 확보 경쟁 치열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대형 보험사들의 연간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삼성화재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유일하게 13조원을 웃돌아 생명·손해보험업계 통합 1위를 차지했다.

 

IFRS17 시행 2년차인 올해는 제3보험 시장에서 격돌한 생·손보사들의 CSM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6개 대형 보험사의 지난해 12월 말 CSM 평균 잔액은 11조818억원이다.

 

CSM은 지난해 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의 CSM 잔액이 13조3030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CSM 잔액이 13조원을 웃도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의 CSM 잔액은 2022년 12월 말 12조1440억원에 비해 1조1590억원(9.5%) 늘어 1년만에 1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과 DB손보의 CSM 잔액은 각 12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의 CSM 잔액도 10조47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이었다.

 

나머지 대형사인 한화생명(9조2385억원), 현대해상(9조790억원)의 CSM 잔액은 9조원대였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삼성생명이 3조6280억원, 삼성화재가 3조5000억원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DB손보(2조8300억원), 한화생명(2조5412억원)은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CSM은 각각 1조6790억원, 1조6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 IFRS17 시행 2년차를 맞아 더욱 치열한 CSM 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손보사 모두 CSM 확보에 유리한 고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제3보험, 즉 건강·질병보험 시장에서 업권과 관계없이 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24년 보험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생명·손해보험 구분이 없는 영업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CSM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하위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계약 CSM 창출 차별화와 효율 경쟁력의 획기적 개선으로 이익 성장 기반을 구축해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DB손보 역시 전략적인 상품, 요율, 채널 운영을 통해 CSM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차별화된 신(新)영역 발굴 등을 통해 신계약 CSM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상품 구조와 요율 체계를 구축하고 손익 기반 채널별 매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해 ‘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를 달성하고, CSM 확대와 함께 보유 CSM 순증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상품을 적시에 출시해 스테디셀러를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속 성장과 안정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보험영업의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