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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작년 순익 8057억…4분기 영업손익 ‘적자전환’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현대해상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해 8000억원을 겨우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는 겨울철 호흡기질환 증가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과 손실 부담 관련 비용 인식 여파로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23일 현대해상이 발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당기순이익은 8057억원으로 전년 1조2813억원에 비해 4756억원(37.1%)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15조1189억원에서 15조9190억원으로 8001억원(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7808억원에서 1조264억원으로 7544억원(42.4%) 줄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IFRS17을 적용한 첫 연간 실적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지난해 보험이익은 5265억원으로 61.2% 감소했으며, 투자이익은 4956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9조7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장기보험 보험이익이 80% 가까이 급감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24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7.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은 5734억원 이익에서 428억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64억원에서 194억원으로 4070억원(95.5%) 줄었다.

 

실손보험 손해액 증가에 따른 예실차 손실 2600억원, 손실 부담 관련 비용 48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CSM 상각수익은 1700억원 증가했으나, 독감 및 호흡기질환 증가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액 증가로 예실차 손실이 발생했고 손실 부담 관련 비용을 인식하면서 장기보험 보험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