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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적자 게임사 불황탈출 히든카드는?

게임업계 불경기 속 적자지속·전환한 게임사 ‘울상’
적자폭도 대체로 증가 추세...각 게임사들 반등 기회잡기 혈안
AAA급 신작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다양한 방향성 모색

 

[FETV=최명진 기자] 국내 게임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속속 공개된 가운데 적자의 늪에 빠진 기업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연간 실적에서 영업적자를 보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펄어비스와 NHN 등도 4분기 들어 적자전환했다. 이중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적자폭도 증가하면서 각자 반등기회를 노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게임사들은 AAA급 신작부터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방향성의 반등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경험한 기업은 3N중 한 곳인 넷마블을 시작으로 위메이드,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펄어비스 등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 5014억원, 영업손실은 69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1087억원을 찍었던 전년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성적표다. 냇마블은 4분기 3개월만 계산한다면 흑자전환 성공이다. 넷마블 경영진이 올해 흑자경영 희망가를 힘차게 부르는 배경이다. 

 

컴투스홀딩스 또한 적자 속에서도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컴투스홀딩스의 2023년 매출은 1423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전년 동기 매출은 1년전보다 22.5% 증가했다. 영업손실 264억원도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반면 위메이드, 컴투스,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은 성적표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부분 지난해 경영실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중 일부 기업은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디어사업 부문의 실적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매출은 7721억원, 영업손실은 393억원이다. 전년 영업손실 167억원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손실액이다. 

 

위메이드도 영업손실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작폭이 커졌다.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흥행과 미르 IP의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인해 매출은 31%가량 증가했으나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브시스터즈도 영업손실 480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작 부재가 이어지는 펄어비스는 지난해 3335억원의 매출과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놓고 본다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4분기에는 신작 부재와 함께 영업비용 증대로 4분기 다시 적자전환했다. NHN의 경우 연간 실적은 흑자를 냈지만 4분기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커머스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매출 차감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이처럼 적자의 늪이 깊어진 가운데 각 게임사들은 반등기회를 노리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4월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경우 오랫동안 개발해온 AAA급 신작 ‘붉은 사막’을 연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여기에 검은사막 중국 출시와 함께 이브 IP 기반 신작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컴투스도 최근 발표했던 신작들과 함께 약세였던 미디어 부문에서 신작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임과 동시에 아이돌 ‘드림캐쳐’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월드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 등을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수뇌부 교체와 인력 감축으로 체질개선에 나섬과 동시에 쿠키런 킹덤의 중국 흥행,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서비스, 미르 시리즈의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야구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하반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을 앞세워 흥행몰이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략을 발판삼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게 위메이드 최고경영진의 2024년 전략이자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