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그룹이 최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유병옥 전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포스코퓨처엠 신임 사장에 임명돼 주목된다. 반면 유 사장에게 포스코퓨처엠 사장직을 넘겨준 김준형 전 사장은 유 사장이 맡았던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에 임명됐다.
유 사장과 김 사장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맞트레이드 인사의 주인공이다. 유 사장이 맞트레이드 인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주력회사중 하나인 포스코퓨처엠의 지휘봉을 잡은 최고경영자(CEO)인 셈이다. 유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포스코 안팎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다.
이번 포스코퓨처엠 사장단 인사 단행은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인 장인화 회장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포스코퓨처엠 등의 계열사까지 연쇄 인사 이동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배터리소재 사업을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통 주력사업인 철강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보장할 수 없다는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다. 포스코가 첨단산업중 한 축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쏟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사업다각화(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배터리 출력 및 전압크기 결정)와 음극재(에너지밀도 및 주행거리 결정)를 국내최초 동시에 양산을 시작했다.
먼저 유 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임명한 이유를 놓고 배터리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를 포함한 친환경미래소재사업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경영하는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면서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사업시너지를 높일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도 김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배터리소재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그룹 내에서 유 사장은 사업다각화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유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포스코 원료실장(2016년) ▲포스코 경영전략실장(2017년)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2019년)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2021년) ▲포스코 경영구조선진화 TF(위원회)팀 친환경미래소재팀장(2022년)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겸 사내이사(2022년)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겸 사내이사(2023년) ▲현(現) 포스코퓨처엠 대표(2024년)를 맡고 있다.
이같은 이력만 보더라도 경영전략, 사업다각화, 배터리소재 등의 미래소재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CEO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유 사장 임명으로 김 전 사장과의 배터리소재 찰떡궁합도 어떻게 펼쳐질지도 기대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