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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또 의장 바꾸는 삼성화재, 첫 女의장 탄생하나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성영훈 사외이사 신규 선임
김성진 의장, 6년 임기 만료
기존 사외이사 중 2명 여성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오는 3월 이문화 대표이사 체제의 공식 출범과 함께 1년만에 또 이사회 의장을 교체한다.

 

신임 의장 후보군인 기존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법고시 25회로 광주지검 검사장을 역임한 성 전 위원장은 현재 사외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성진 전 조달청장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김 전 청장은 상장회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한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김 전 청장은 2018년 3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돼 최초 임기 3년을 마친 후 2021년 3월 한 차례 연임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신임 대표이사인 이문화 사장의 이사회 합류와 동시에 의장을 교체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이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신임 의장을 선임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오너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다른 대형 손보사와 달리 사외이사에게 의장직을 맡기고 있다.

 

삼성화재가 이사회 의장을 교체하는 것은 지난해 3월 김 전 청장을 의장으로 선임한 이후 1년만이다. 당시 김 전 청장은 기존 의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 6년을 모두 채우고 물러나면서 새로운 의장이 됐다.

 

신임 의장은 새로운 사외이사인 성 전 위원장을 제외한 기존 사외이사 3명 중 1명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사외이사 중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소영 전 대법관 등 2명은 여성이어서 사상 첫 여성 의장 탄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김 전 대법관의 합류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사외이사 경력이 가장 긴 김 전 청장이 의장으로 선임된 점을 감안하면 가장 앞선 2022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 교수의 의장 선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 전 대법관의 경험과 무게감에 더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권 출신의 또 다른 사외이사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의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박 교수가 2025년 3월까지, 김 전 대법관과 박 전 행장이 2026년 3월까지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장기보험부문장인 홍성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홍 부사장은 이문화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