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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2’, IFRS17 첫해 순익 2.7兆…CSM 확보 총력(종합)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빅(Big)2’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총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을 둘러싼 혼란 속에 두 회사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두 대형사는 올해 IFRS17 시행 2년차를 맞아 종신·건강보험 중심의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21일 각 보험사가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2조7213억원이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조8953억원,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82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IFRS17을 적용한 첫 연간 성적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2조1702억원에 비해 2749억원(12.7%)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조6678억원에서 1조4482억원으로 2196억원(13.2%)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5129억원에서 9501억원으로 4372억원(85.3%) 늘었다.

 

한화생명은 IFRS17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비교는 불가하다.

 

단, IFRS17을 적용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163억원으로 전년 7943억원에 비해 1780억원(22.4%)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6724억원에서 6509억원으로 215억원(3.2%) 줄었으며, 투자이익은 2718억원에서 904억원으로 1814억원(66.7%) 급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견고한 보유계약에서 창출되는 상각이익 등을 기반으로 6509억원의 보험이익을 달성했으며, 투자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90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각각 3조원,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CSM은 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CSM은 3조6280억원이었으며, 이 중 사망보험은 1조9600억원, 건강보험은 1조325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CSM 잔액은 12조2000억원으로 1월 초 10조7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14%)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안정적 CSM 이익 창출과 함께 역마진을 개선하고 투자이익을 확보했다”며 “특히 건강보험 상품군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장래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CSM은 2조5412억원이었으며, 지난해 12월 말 CSM 잔액은 9조2385억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스테디셀러인 ‘시그니처 암보험 3.0’을 포함해 ‘더(The) 걱정없는 치매보험’ 등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상품 매출을 확대하면서 2조5412억원의 신계약 CSM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두 대형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신·건강보험 중심의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신계약 CSM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해 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를 달성하고, CSM 확대와 함께 보유 CSM 순증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기술의 업무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헬스케어와 요양사업 등 신사업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상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올해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24년 보험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생명·손해보험 구분이 없는 영업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지속 성장과 안정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보험영업의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