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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위치 철수 임박인데...치지직&숲 어디까지 왔나?

트위치 한국 시장 철수 D-8...무주공산 노리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네이버 치지직, 일부 시스템은 합격...기능 업데이트 속도전 ‘필요’
아프리카TV, UI·화질 개선 및 기존 이미지 탈피로 ‘숲’으로 변신 준비 중

 

[FETV=최명진 기자]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철수를 8일 앞두고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의 스트리머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스트리머들의 이주 목표가 된 곳은 네이버의 치지직과 아프리카TV로 꼽히고 있다. 치지직의 경우 유명 스트리머들을 다수 품었지만 여전히 베타테스트 단계이다보니 기능적인 불편함이 많다는 의견이다. 이에 네이버의 기능 업데이트에 속도를 붙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TV는 사명을 SOOP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완성형에 가까운 플랫폼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이미지 변신을 노리고 있다.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지난 12월 국내 서비스 철수를 밝힌 바 있다. 트위치가 공식적으로 밝힌 철수 사유는 다른 국가에 비해 최소 10배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다. 국내 서비스 철수 날짜는 오는 27일이다. 이에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던 트위치의 사업 철수 소식에 다양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이 갈 곳 잃은 스트리머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스트리머들이 이주한다고 밝힌 플랫폼은 네이버의 치지직과 아프리카TV로 갈린 상황이다. 두 플랫폼 모두 대대적인 웰컴 프로그램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독 및 팔로워 승계와 정착 지원금 혹은 콘텐츠 제작비 지원, 방송 상단 노출 등 새로운 플랫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의 주체가 되는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양 플랫폼의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치지직의 경우 일부 서비스에는 합격점을 받았다.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자체 후원 프로그램인 치즈와 함께 트위치가 망사용료 이슈로 포기했던 1080p 송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국민 포털인 네이버와의 연동을 통해 편리한 가입과 로그인도 장점으로 떠올랐다. 또한 19일부터는 제한적이었던 송출 권한이 오픈되면서 더 많은 스트리머들이 몰릴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치지직에 대한 빠른 기능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UI의 다크 모드 고정과 검색 기능의 접근성 저하가 치지직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방송 진행중 채팅창을 관리하는 기능이 크게 없으며 스트리머가 시청자 목록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등 트위치에 비해 기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다만 치지직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기에 이러한 문제점은 정식 서비스에서 대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트위치 철수까지 8일밖에 남지 않았기에 기능 업데이트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이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프리카TV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완성형에 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UI·UX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로고 워터마크 삭제 및 채팅창 UI의 가독성을 높이고 1440p 화질 적용을 위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과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는 수탉, 타요, 뜨뜨뜨뜨 등 유명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 중이며 추후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TV의 검색 기능과 채팅창, 방송 관리 등은 오히려 트위치보다 뛰어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의 문화나 이미지가 트위치와는 너무나도 상반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치지직의 경우 기능 업데이트, 아프리카TV는 기존 플랫폼 이미지 탈피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도 치지직의 현재 당면 과제를 인지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는 아무래도 베타 서비스 중이기에 이용자들의 개선 의견을 토대로 빠르게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정식 출시 시점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또한 상반기 중에 사명을 ’숲코리아‘로 바꾸고 플랫폼 명도 SOOP으로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오랜 기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