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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vs 기아"...새단장 앞둔 K8, ‘형님’ 그랜저 잡을까?

신형 그랜저, 지난해 국내서 11.3만대 팔리며 국민차 등극
판매량 많지만 결함 도마…“소비자 불신·피로감” 비판도
K8 부분변경, 디자인 개선·첨단사양 기대…파이 나눠가질까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의 신형 7세대 그랜저(그랜저 GN7·디 올 뉴 그랜저)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기아의 K8이 그랜저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의 대표차인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11만대 넘게 팔렸지만 한편으론 잦은 품질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K8 부분변경 모델이 파격적 디자인, 첨단사양으로 기대를 모으며 ‘형님’ 그랜저 몫을 나눠가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이 기간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2022년)대비 10.6% 증가한 76만2077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그랜저가 11만3062대로 단일 모델 최다였다. 그랜저와 같은 ‘E세그먼트’에 속하는 기아 준대형차로는 K8이 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6만36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판매량보다 4.6% 늘어난 숫자다. K8은 4만437대가 판매돼 승용 모델중 레이(5만930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랜저 판매량과 비교하면 3분의1을 조금 넘는다.

 

지난 2022년 11월 7세대 모델을 선보인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출시 후 38년간 현대차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산 고급 세단 대명사로 과거 광고에서처럼 ‘성공하면 타는 차’ 이미지를 굳혔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에도 현대차 기함(旗艦)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출시 전 10만9000대라는 역대 최대 규모 사전예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는 출시 이후 잇단 품질 문제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 무상수리 19회, 리콜 2회 등 빈번한 사후조치가 이뤄졌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를 두고 “그랜저 GN7 차량의 경우 이전 세대 그랜저(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대비 가격이 상승했지만 품질과 만족도는 오히려 역행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계속되는 차량 결함에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K8이 ‘판매 1위’ 그랜저 파이를 일부 가져갈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2021년 4월 출시된 K8은 올해 3분기경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차 예상도 전문 유튜브 ‘뉴욕맘모스’에는 K8 부분변경 모델 예상도가 올라왔다.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카를 기반으로 생성했다. 예상도에 따르면 K8 부분변경모델은 기존 전면부를 완전 변경 수준으로 바꿨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등 기아 신규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세로형 헤드램프 디자인의 경우 4개의 LED 큐브 및 화살표 모양 주간주행등을 장착, 출시를 앞둔 EV3이나 EV4를 연상시킨다.

 

그릴은 범퍼와 분리된 형태로 슬림하게 변경됐고 안쪽은 블랙 패턴으로 마감됐다. 측면부는 C필러 윈도우 라인 내부 패턴이 기존 입체 마름모 형태에서 빗살무늬 사선 패턴으로 바뀌었다. 신규 디자인의 휠이 적용되는 등 전체적인 변화가 큰 모습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K8의 경우 과거 그랜저보다 실내 고급감, 승차감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라며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준대형차급 시장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