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시에라. [사진=김창수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553078983_c63202.jpg)
[FETV=김창수 기자] 픽업트럭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 GMC, 포드 등 미국 전통 브랜드 신규 차종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들 수입브랜드는 KG 모빌리티(렉스턴 스포츠&칸) 등 기존 모델과 경쟁하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실용성과 넓은 활용도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본격적인 판매 활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 자동차업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199대를 기록했다. 픽업트럭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2년(1만9786대) 이후 11년만에 2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가 1만 4667대, 쉐보레 콜로라도가 1736대 팔렸다. 이런 가운데 주요 픽업트럭 브랜드들은 적극적 신차 출시로 승부수를 띄우고 나서 올해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픽업트럭은 1917년 포드가 ‘모델 TT’를 출시한 이후 닷지, 제네럴모터스(GM)등이 잇달아 선보이며 실용성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등록할 경우 화물차로 분류돼 세금도 연간 3만원을 넘지 않는다. 차선에 비해 차체가 크고 주차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캠핑·차박 붐을 타고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GM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는 지난 8일 상품성 업그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컬러를 적용한 2024년형 시에라를 출시했다. 지난해 국내에 첫 선보인 시에라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2024년형 시에라는 전 트림에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이 신규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배기음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옵션도 기존과 달라졌다. 기존 GMC 시에라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선택사양이었지만 2024년형에는 기본사양으로 변경됐다.
2024년형 GMC 시에라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80만원이며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50만원으로 전모델보다 소폭 상향됐다. GMC 관계자는 “(GMC 판촉은) GM과는 사실상 별개 채널로 운영된다”며 “올해 출시하는 신모델들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GMC 시에라를 비롯, 포드 레인저(6000만~7000만원대)는 프리미엄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밖에 쉐보레 콜로라도(4000만원대), KGM 렉스턴 스포츠 칸(3000만~4000만원대) 등의 모델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대 싼타크루즈. [사진=현대 USA]](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55336349_260816.jpg)
현대차·기아가 만든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현대차가 현지 공략을 위해 미국 시장에 지난 2021년 내놓은 싼타크루즈는 국내에서 위장막을 쓰고 주행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미국 판매가 기준 2만7000달러(한화 약 3500만원)의 가격, 가솔린 엔진 기반, 유려한 디자인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아가 개발중인 픽업트럭 ‘타스만’은 올해 말 시범 생산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미국, 호주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판매될 전망이다.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더블 캡 형태 디젤엔진 탑재 모델을 먼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프리미엄 픽업트럭 모델이 많아지며 소비자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워낙 내수 시장이 작아 본격적인 판매 활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