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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K-게임사, '외자판호 발급' 대륙정벌 청신호..."게임 주식도 高高高"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판호 발급 성공...中 시장 재차 공략
게임 규제안 철회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 덩달아 호황
게임주 일제히 반등...중국 시장 기대감에 부응할까?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가 중국 외자판호 발급 소식에 만세를 부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판호 규제로 제기된 중국발(發) 게임업계 불황 현상이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넥슨과 넷마블, 네오위즈지난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발표한 외자 판호 발급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의 고강도 게임 규제안이 전면 철회되면서 앞서 판호를 발급 받았던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도 호황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이 기대감에 부응할 성적을 가져올지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실정이다.

 

앞서 2일 중국 미디어 규제기관인 국가신문출판서가 2024년 첫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은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다.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SNK의 유명 대전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이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넷마블의 효자 게임중 하나다. 넷마블은 앞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샵 타이탄’ 등의 외자판호를 다수 획득하면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2017년 판호를 취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2020년 중국 현지에서 사전 예약까지 진행했으나 출시가 불발됐던 게임이다. 넥슨은 이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진출을 위해 판호를 새로이 발급받으면서 중국 시장을 재차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서 여전히 던전 앤 파이터의 인기가 높다는 점은 든든한 뒷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는 국산 게임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게임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는 캐주얼 힐링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500만회를 기록한 게임이다.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는 중국 서비스는 킹소프트 시요가 맡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사전 모객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게임들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게임에 대한 강경 규제 기조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확률형 아이템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면 철폐를 골자로 한 게임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의 주가는 물론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현지 게임사의 주가마저 폭락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시행을 앞두고 해당 규제 내용을 국가신문출판서 공식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서비스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와 모바일 RPG '에픽세븐'을 비롯해 넥슨 '메이플스토리M',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 기존 출시 게임과 함께 출시가 임박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넷마블과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판호발급 소식이 전해진 2일을 기점으로 3~10%가량 치솟았다. 게임사들은 덩달아 숨통이 트인 셈이다. 특히 이번 판호가 12월 말에 이어 약 1개월 반 만에 공개된 만큼 업계인들 사이에서 한한령의 완전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빗장을 걸었던 기간 동안 게임사들의 시야가 중국이 아닌 글로벌 전체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강도 규제안은 철회됐지만 여전히 셧다운제가 시행되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에 대한 메리트 자체가 크게 희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게임 이용자가 매년 감소하면서 한한령 이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양질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한국 게임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다만 다른 국가에 비하면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시장이다. 게임사들은 중국에 더해 북미, 동남아, 인도 등 다양한 시장 개척으로 진정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