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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빅5 건설사 작년 경영실적 살펴보니

현대-삼성 '쾌청‘...대우-DL이앤씨 '맑음'...GS '흐림'
작년 영업익 기준 현대건설 7854억, 전년비 36.6%↑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익 1조340억, 전년비 12.8% '↑
대우건설 6625억 전년비 12.8% ↓, DL이앤씨 '선방' 등

 

 

[FETV=박제성 기자] "현대-삼성 '쾌청‘ vs 대우-DL이앤씨 '맑음' vs GS '흐림'" 

빅5 건설사의 작년 실적이 줄줄이 공개됐다. 이들 5개 대형 건설사의 2023년 경영 기상도는 어떻까? 결론부터 말한다하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쾌청', 대우건설과 DL이앤씨 '맑음', GS건설은 '흐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실제로 시공순위 1,2위를 차지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 등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GS건설은 신통치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왔다. GS건설의 경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한 보상금 여파로 영업손실이 3880억원을 넘는 등 일회성 이슈가 작용한 탓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5개 건설사의 2023년 영업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GS건설을 제외한 4개 건설사가 나란히 평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건설시장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내용의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9.6%, 39.6%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다”면서 “S-오일의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같은기간 삼성물산은 건설사업 부문에서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2.3%, 18.2% 증가한 숫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및 국내외 수주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11조6478억원, 엽업이익 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11.8% 많은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대우건설 측은 “기분양된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 성장 및 이라크 알 포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프로젝트의 매출 기여 지속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는데다 2022년 베트남THT 법인 실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토목 및 플랜트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매출7조9945억원, 영업이익 331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6%, 25.2% 증가된 금액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실적 상승의 비결을 토목과 플랜트 사업을 꼽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설계 특화와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토목 사업은 창조적인 설계 차별화를 통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142.5% 증가한 1조429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거둔 반면 GS건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3조4370억원, 영업손실 388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작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태가 결정타다. 최근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이주철거비만 715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입주예정자 이주보상비 등을 합치면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시가 영업정지 약 9개월 처분을 내려 치열한 법적공방도 예고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검단 사고를 수습하는 동시에 고강도 쇄신을 통한 보수적 원가 재점검 결과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면서 “앞으로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틀을 재정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