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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부진’ 완성차 중견 3사, 수출로 돌파구 찾는다

한국GM·르노코리아·KGM, 합산 내수점유율 8.3%…해외시장 활로 모색
트레일블레이저, 단일차종 수출 1위 ‘기염’…대표모델 자리매김
모로코 올해의 차 XM3·美서 신기술 뽐낸 토레스…“新모델로 수출 공략 강화”

 

[FETV=김창수 기자] 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판로 개척의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단일 모델 수출 1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를 전면에 내세웠다. 르노코리아 XM3는 ‘모로코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KGM은 최신 무선 충전 기술을 미국에서 선보였다. 부진한 내수 판매 대응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양강 체제가 뚜렷해지며 중견 3사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110만115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수입차를 합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150만7592대)의 7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 2019년부터 67~69%대를 오르내리다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이 기간 중견 3사 점유율은 지속 하락했다. 2019년(17.1%), 2020년(15.6%), 2021년(11.3%), 2022년(10.8%)에 이어 지난해에는 8.3%까지 내려 앉았다. 신차 출시 부재와 전기차(EV) 모델 전환 지연 등이 이유로 꼽혔다.

 

 

중견 3사는 내수시장 부진을 수출 실적에서 만회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6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M·타타대우)는 지난해 총 276만3499대를 수출, 8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한국GM·르노코리아·KGM 등이 국내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총 56만4615대다. 같은 기간 3사 전체 판매량(68만8583대)중 81%를 차지했다.

 

중견 3사는 경쟁력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과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총 21만4048대를 판매, 단일 차종 기준 수출 1위에 올랐다. 이 차는 현대차의 코나, 아반떼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쳤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 DNA를 강조한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오프로드에서의 성능·기본기와 함께 다목적성과 고급 편의사양을 갖춰 2020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약 65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련된 외관과 새로워진 실내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지난 24일 ‘2024 모로코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다. 모로코 수입자동차협회(AIVAM)가 주관하는 이 상은 모로코를 대표하는 자동차 시상 행사다. 총 14대의 후보 자동차 중 심사를 거쳐 7대가 결선에 올랐다. 디자인, 실내 구성 등 편의성을 측정하는 정적 테스트와 주행성능과 동력성능 우수성을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를 진행, 르노 아르카나가 대상을 받았다.

 

르노 아르카나는 직렬 4기통 1.3L 터보 엔진을 얹은 모델로 국내에서는 XM3 TCe 260으로 판매중이다. 르노 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개발한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52마력에 최대토크 26.0kg·m 힘을 낸다. 엔진 내부를 스프레이 코팅해 피스톤 마찰을 줄이면서 높은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실현했다.

 

 

KGM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미국 전기차 무선 충전기업 와이트리시티, 무선 전력 송수신 안테나 모듈 기술기업 위츠와 협력해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무선 충전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 케이블 없이 충전하는 기술이다. 공간 제약 등 기존 유선 충전 불편 개선과 더불어 충전 편의성 제고 및 감전 안전성 등의 장점이 있다.

 

현재 무선 충전 기술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연구 개발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 기구에서도 기술 표준안도 제시되고 있다. KGM 무선 충전 기술 적용 모델은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 ‘O100’ 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개발하는 차종에도 확대 적용된다. KGM 관계자는 “올해 신모델과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집중 공략해 판매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