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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대목 잡아라”…‘겨울특수’에 활짝 웃는 항공사들

항공업계, 연초·설연휴 수요증가에 일본·동남아 등 노선 증편
LCC 약진 눈길…제주·티웨이항공 ‘매출 1조 클럽’ 눈앞
“단거리노선 여행객 증가 지속…팬데믹 이후 호실적 기대”

 

[FETV=김창수 기자] 항공업계가 겨울방학·설 연휴 등 연초 특수를 맞아 항공편 증편에 나서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업계에서는 단거리 노선 여행객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및 단거리 국제선 적극 증편에 나서고 있다. 늘어난 항공 수요 대응과 함께 연휴 기간이 1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최대 ‘대목’이 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 노선에는 LCC 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들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를 맞아 김포발 제주·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에 항공기 16편을 추가 운항한다. 지난 20일부터는 인천~일본 아오모리·오이타 노선 운항을 주 3회 실시 중이다. 또 지난 3일부터 주 3회 운항 중인 태국 방콕(돈므앙) 노선 운항을 다음달 25일까지 이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승객을 위해 일본·동남아행 노선 중심 증편에 나섰다. 일본 노선은 설 연휴가 시작하는 다음달 9일과 12일 이틀간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편을 1편씩 늘린다. 인천과 쇼나이, 도야마를 오가는 노선도 임시 운항한다. 인천~타이베이(대만) 노선에선 다음달 8~9일과 11~12일 하루에 왕복 1편씩, 인천~세부(필리핀) 노선은 다음 달 8일과 11일 편도 2편씩 각각 추가 운항한다.

 

LCC들도 적극적인 설 특수 몰이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7~16일까지 인천∼다낭·사이판 운항을 기존 주 14회에서 21회로 늘린다. 티웨이항공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인 8일과 끝나기 하루전인 11일 인천∼괌 노선 운항을 1편씩 증편한다. 진에어는 매일 왕복 2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의 8~9일, 11~12일 운항 횟수를 3회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8∼12일 인천∼타이베이 노선 항공편을 8편 늘린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무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국제선 운항 추이에서 LCC 약진이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LCC 9개사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2169만2604명으로 같은 기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FSC 2개사 이용객(2063만3499명)보다 106만명 가량 더 많았다. 

 

이러한 흐름은 LCC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17일 2023년 실적을 잠정 공시한 진에어는 1조27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금액이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1조6734억원, 1조3199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이 예상돼 안정적으로 ‘1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단거리·짧은 일정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LCC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 회복 효과로 전반적 수익성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