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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엎치락뒤치락" 넷마블 vs 엔씨, K-게임 넘버2 쟁탈전

3N, 넥슨 독주 체제 속 2인자 경쟁 중인 넷마블·엔씨소프트
넷마블, 신작 기대감 및 중국 규제안 철회로 시총 5조 ‘코앞’
엔씨소프트 TL 아쉬운 평가에도 절치부심...반전 노린다

 

[FETV=최명진 기자] 이른바 3N중 넥슨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간 2위자리 쟁탈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신작들의 장기 흥행에 더불어 중국 규제안 철회 소식이 더해지면서 시총 5조 돌파를 앞두고 있다. TL이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2위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 또한 장르, 플랫폼 다변화를 꾀한 신작들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의 25일 기준 시가총액 4조7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게임 상장사중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피 상장 전체 업체 중에선 77위다. 일본에서 상장한 넥슨이 현재 시가총액 18조8636억을 기록하고 있기에 넷마블은 3N내에서도 2위 자리를 꿰찼다. 현재 국내 게임 상장사 1위는 9조8905억원을 기록한 크래프톤이다.

 

기존 2위였던 엔씨소프트는 시총 4조 1713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크래프톤 상장 전까지 게임 시총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뒤로는 줄곧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넷마블에 또한번 자리를 내어주면서 3위로 물러난 상태다. 두 회사의 격차는 약 5400억원이다.

 

이 같은 지각변동은 올해 넷마블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넷마블이지만 3분기 신작인 신의탑과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장기흥행에 성공하면서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모먼트도 탄탄한 상황이다. 여기에 성적이 저조했던 장수 게임들의 서비스를 과감히 중단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의 중국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중국 진출 최대의 장벽이었던 중국 고강도 게임 규제안이 철회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지난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4조 9165억원을 기록하면서 5조 돌파의 문턱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힘이 크게 떨어졌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TL’이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와는 달리 TL의 과금 요소를 확연히 줄이면서 큰 매출이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TL이 과금요소를 줄인 대신 게이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큰 변환점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월에 시작되는 공성전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가진 공성전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를 TL에서도 잘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여기에 출시 이후 제작진이 온라인 방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에 TL 출시 초기 문제점들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 등 신작 2종 출시와 함께 TL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기에 엔씨소프트는 아직 반등의 기회가 많은 셈이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진출 또한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중국 규제안이 철회되면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아울러 적자가 지속되던 AI 금융사업과 엔트리브 소프트, 아이온 리메이크 등 다수의 자회사와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 오랫동안 이어온 적자의 늪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확실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신작의 연이은 성공이 이어진다면 시총 5조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씨소프트는 향후 반등의 기회가 많은 상황이기에 침체기라고 하기엔 속단이다. TL의 소통과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도 높기에 반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