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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실적 발표 ‘코 앞’… 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끝나나

테슬라 시작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7대 기술주 실적 공개
"이익 46% 증가 했을것" vs "이익 25% 이상 성장할 곳 3곳뿐"

 

[FETV=심준보 기자]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악재가 겹친 테슬라의 실적 공개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이 시험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당장 24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다. 같은 날 IBM 역시 실적을 발표하며 오는 25일에는 인텔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알파벳)은 30일, 애플과 아마존, 메타(페이스북)은 다음달 1일에 발표를 준비 중이다. 엔비디아는 내달 21일에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 서학개미들의 '원픽'인 테슬라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지난 2022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는데 그 중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136억달러를 기록한 테슬라였다. 2위 애플은 50억달러 규모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현재 중국의 판가 인하와 함께 홍해 사태에 따른 베를린 공장의 가동 중단,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의 매각 등의 이유로 조정을 받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15% 이상 하락했다. 이에 테슬라에 대해 48개 기관 중 21곳이 중립 의견을, 7곳이 매도 의견을 내 과반 이상이 매수하지 말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구매력이 떨어져 전기차 시장 전체에 대한 매력 감소와 함께 자동차 렌탈업체 허츠가 보유중인 전기차 일부를 매도하고 내연기관차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기차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BMO 캐피털 마켓츠의 분석가는 애플과 테슬라를 빼고 "M7이 아닌 F5 (Fabulous 5)로 불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란간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해 장기간 부진에 빠질것으로 예상했다. 란간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전기차 보급률 둔화라는 거시경제적 역풍도 테슬라에게 닥쳐 주요 판매 지역의 성장세는 약해지는 중"이라며 "월가는 테슬라의 성장통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AI 관련주로 분류되는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전망이 밝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사가 촉발시킨 글로벌 AI 열풍이 전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 유효한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 연구원들의 분석을 인용해 “7대 기술주(매그니피센트7) 이익이 46% 증가하고 나머지는 7.1% 하락했을 것”이라면서 “AI의 이익 기여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RBA)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이익이 25% 이상 성장할 곳은 3곳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