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넥슨이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통해 콘솔시장을 재차 공략한다.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사용한 카잔은 최근 24시간 분량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의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열린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공개된 두 개의 트레일러 영상이 총합 15만회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넥슨이 또 한 번 콘솔 패키지 게임 시장에 두각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오는 2월 3일부터 3일간 카잔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게이머들은 오는 29일 오후 12시까지 넥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스트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네오플이 개발 중인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반역 누명을 쓰고 추방돼 가까스로 살아남은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본인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카잔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에서 귀검사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카잔 증후군이나 일부 스킬에서도 등장하는 등 원작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에 게이머들 사이에서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 확장의 핵심이 되는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포커스 그룹 테스트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초반 플레이 구간을 소개하고 이용자 의견을 확인해 게임을 다듬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층의 게이머들로부터 상세한 의견을 전달받을 수 있는 FGT가 진행되는 만큼, ‘카잔’의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포커스 그룹 테스트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는 점에서 게임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액션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평균 30시간 정도라는 점에서 카잔의 주요 콘텐츠를 모두 경험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카잔의 테스트 소식은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앞서 넥슨은 지난 12월 열렸던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카잔의 트레일러 영상 두 편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트레일러 영상은 약 15만회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해외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카잔이 소울라이크 장르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네오위즈가 선보인 P의 거짓으로 한국형 소울라이크 장르가 주목받고 있기에 카잔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흥행가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3D 셀 애니메이션 풍의 매력적인 그래픽 스타일과 함께 다양한 패턴의 적들을 쓰러트리는 높은 액션성이 국내외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카잔 총괄 디렉터를 담당했던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는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도전적인 플레이와 성장, 그리고 강렬한 액션 쾌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투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며 “콘솔 게이머층의 기대치 또한 충족할 수 있는 완성도를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버 더 다이버’에 이어 카잔으로 또 다시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넥슨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슨은 2023년 6월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총 300만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BAFTA 게임상, 더 게임 어워드와 같은 거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브가 넥슨의 과감하면서도 유의미한 첫 행보였다면 카잔은 그동안 온라인 위주의 게임을 만들어온 넥슨의 새로운 가능성이 본격화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다면 넥슨은 네오위즈와 더불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K-콘솔의 쌍두마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