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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K-서브컬쳐, 일본 게이머 사로잡았다

K-서브컬쳐, 본고장 일본에서 장기 흥행 ‘탄탄대로’
인기 힘입어 다양한 굿즈, 오프라인 행사도 관심집중
‘제2의 블아·니케 노린다’ 넷마블, 컴투스 등 서브컬쳐게임 개발

 

[FETV=최명진 기자] 토종 서브컬쳐 게임이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재 일본 게임 매출 순위에서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 상위권에 장기간 자리를 지키는등 맹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굿즈 출시와 오프라인 행사 개최 소식은 현지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게임의 놀라운 성과에 넷마블, 컴투스, 빅게임스튜디오 등도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서브컬쳐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서 발표한 2023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외 퍼블리셔의 성장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특히 게임별 수익 성장량은 일본 게임보다 해외 게임이 더 두드러졌다. 특히 서브컬쳐 게임의 경우 한국 게임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와 게이머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일본에서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익 성장을 보여준 작품은 ‘붕괴 스타레일’로 나타났다. 붕괴 스타레일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으로 원신의 제작사인 중국 호요버스의 최신작이다. 붕괴 스타레일의 뒤를 이은 작품은 바로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다. 니케는 2022년 글로벌 런칭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새해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일본 앱스토어에서 4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니케의 유의미한 성과에 힘입어 레벨인피니트의 모기업 텐센트는 해외 퍼블리셔 수익 순위 3위에 오르면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여준 퍼블리셔로 꼽히기도 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또한 5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1월 일본에서 선출시 된 후 대규모 업데이트, 캐릭터 출시, 컬레버레이션 시점마다 다시 1위 자리에 등극하면서 2023년에만 네 번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게임의 장기 흥행을 넘어 일본의 트렌드 IP로 자리잡았다. 최근 일본의 토종 스트리밍 사이트 니코니코동화가 선정한 '2023년 인터넷 유행어 100선'에서 블루아카이브와 관련된 유행어 10개가 선정되기도 했다.

 

두 게임의 수익 비율은 일본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니케는 전체 수익 중 약 59%, 블루 아카이브는 전체 수익 중 74%가 일본 시장을 통해 확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기는 게임 외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굿즈샵뿐만 아니라 안경점, 일본우편, 음향기기 전문점 등 다양한 콜라보를 선보였다. 특히 토시마엔 니와노유라는 온천과의 콜라보는 몰려든 이용자들로 인해 ‘남탕 입장 제한’이 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7월 블루 아카이브의 2.5주년 기념 공개 생방송은 800명의 팬들과 함께 진행됐으며 해당 방송은 14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브컬쳐의 총본산인 아키하바라 거리에 두 게임의 대형 홍보물이 경쟁하듯 거리를 메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승리의 여신: 니케 1주년 기념 에어리어 방어전 팝업 이벤트 도쿄’는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와의 만남을 지속해가고 있다. 아울러 일본 반다이를 비롯한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굿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제2의 블아’, ‘제2의 니케’를 노리고 다양한 서브컬쳐 게임들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의 ‘데미스 리본’과 웹젠의 ‘테르비스’, 컴투스의 ‘스타시드’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로 이름을 알린 빅게임스튜디오 또한 일본 시장을 겨냥한 액션 RPG ‘브레이커스’를 개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