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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효성첨단소재, '마진+R&D' 투트랙 경영 박차

작년 베트남, 등 글로벌 채무 1조 넘게 늘어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익 1516억원...전년비 소폭 하락
같은기간 R&D 244억원, 전년비 보합 수준

 

[FETV=박제성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사업 성공을 위해 마진율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작년 1~3분기 합산한 실적은 매출 2조4342억원, 영업이익 1516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93억원, 1137억원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화학업계에선 효성첨단소재가 지난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작년에 중국발(發) 경기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등 악재로 인해 화학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효성첨단소재는 R&D 투자를 강화했다. 해당기간 R&D 투자율(매출대비 R&D 비용)은 1%(244억49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340억1900만원, 0.89%), 2021년(310억7800만원, 0.86%)에 비해 R&D 투자율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효성첨단소재의 조용수 대표의 직진 승부사 기질이 돋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같은 배경에 대해 화학업계에선 베트남 등 핵심 거점을 지목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쳤다. 

 

효성첨단소재의 R&D 활동은 효성기술원과 강선연구소가 각각 맡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내세우는 핵심 R&D로는 ▲탄소섬유 ▲타이어보강재 ▲차세대 원사 등이 있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내부에 탄소가 92% 함유된 섬유다. 철 보다 무게는 4분의1에 불과하지만 10배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어 꿈의 섬유로 불린다.

 

먼저 탄소섬유와 차세대 원사의 R&D는 효성기술원에서 연구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성공한 차세대 원사 R&D 프로젝트로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차별화된 고강도 타이어코드 ▲좌석벨트용 원사 ▲친환경 페트소재 에어백 ▲아라미드 방산 원산 등이 있다. 아라미드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도, 500도씨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내열성, 늘어나지 않은 인장강도를 갖고 있어 슈퍼섬유로 불린다.

 

탄소섬유의 R&D 프로젝트 성과는 이렇다. 회사는 ▲고강도 중탄성 탄소섬유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해양레저용 프리프레그(강화섬유 수지) 개발 ▲고강도 탄소섬유 등이 있다. 타이어보강재 R&D 성과로는 열처리 기술 최적화, 전기차용 타이어보강재 신규개발 등이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나타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선임연구원은 “올해말 기준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1만6500만톤으로 작년 3분기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라며 “7500톤 규모의 신규설비가 지난달 완공,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타이어보강재 영업이익은 수요 약세를 받았는데 내년부터 매분기 증가 추세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