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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토스…'주담대 대환대출' 주도권 누가 쥘까

네이버 '최다 시중은행' vs 카카오 '최다 금융사' vs 토스 '별도 갈아타기'
전체 주담대 중 5대 시중은행 66% 차지...은행 잡아야 서비스 시행 초기서 유리

 

[FETV=임종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초기 이용자 확보에서 사업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이들은 다수 금융회사와 제휴, 편의성 등 자신들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토스, 핀크, 핀다 등은 지난 9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 중인 대출과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한 금융사들의 신규대출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주담대는 1049조1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690조3867억원으로 전체 주담대의 약 66%를 기록했다.

 

이렇게 보니 업계에서는 다수의 시중은행과 금융사와 제휴를 맺은 빅테크(네이버·카카오·토스)가 초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네이버페이는 업계 내 가장 많은 시중은행과의 제휴한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기존 아파트 주담대를 더 낮은 금리로 대환 할 수 있는 ‘갈아타기’와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신규 주담대를 비교할 수 있는 ‘새로받기’로 구성돼 있다. 갈아타기 서비스는 시중은행 6곳(신한·우리·하나·농협·IBK기업·SC제일)을 포함해 부산·광주은행 등 총 10개 금융사와 제휴했다. 새로받기 서비스는 하나·농협·기업·제일 등과 제휴했다.

 

특히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계해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띈다. 부동산 콘텐츠, 금융 상품 추천, 최저 금리 비교까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가령 신규로 부동산 매매를 알아보는 경우 네이버페이 부동산 내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매물정보를 비교하며 주담대까지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총 11개 금융사와의 제휴로, 업계 최다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5곳(신한·KB국민·농협·기업·제일)과 지방은행 3곳(부산·광주·경남),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보험사 2곳(교보·한화생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주담대 갈아타기가 생소할 수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챗봇과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서비스 흐름을 구축했다. 받게 되는 혜택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안내해 사용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구성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가 최다 시중은행·금융사와의 제휴한 점을 보다 강조했다면, 토스는 기술력에 집중했다.  토스는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경우,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 2개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다른 곳과 차별화한 전략이다. 현재 토스는 시중은행 3곳(신한·하나·기업은행)과 부산은행 등 6개 금융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크는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타사 대비 입력 프로세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기입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 2곳(하나·제일은행)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주택담보대출을 자사 앱에서 한번에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2곳(우리·제일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4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서비스 출시 초기인 현재는 경쟁사 간 차별점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금융사와의 제휴만 놓고 보면 중소형사로 갈수록 열악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형사들도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은행의 적극적인 입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고객군이 많은 빅테크들과 제휴하다보니, 중소형사들은 초기 싸움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시중은행이 적으면 갈아탈 수 있는 상품도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서비스 출시 초기이다 보니 한 번에 많은 핀테크사들과 제휴를 맺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담대는 은행의 장악력이 높은 상품이다. 자사 앱 내에서 고객들의 수요가 충분한 상황에서 여러 핀테크사와의 제휴를 맺기엔 크게 이득이 없다는 판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제휴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각 사에 맞춰 전산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하다. 특히 은행 입장에선 고객 편의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정성도 중요시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