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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게임즈, 고용 한파에도 인재확보 ‘총력전’

넥슨게임즈 2023 일자리 으뜸 기업 선정...10년 만에 13배↑
'업계 최저 퇴사율’ 직원 자율성 최대한 보장
게임개발 중심 인재 확보...다양한 장르 걸쳐 성과 지속

 

[FETV=최명진 기자] 경기불황으로 글로벌 고용한파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넥슨게임즈가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넥슨게임즈는 인재 확보 기조 아래 설립 직후 100명이던 직원이 1300명으로 늘어났다. 직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업계 최저 퇴사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 개발력을 중시한 인재확보로 다양한 장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같은 활발한 인력채용에 힘입어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는 '리니지 2', '테라' 등 유명 MMORPG의 총괄 프로듀서(PD)를 맡았던 박용현 대표가 설립했다. 당초 바른손E&A의 자회사였으나 2018년 넥슨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지난 2022년 3월 넥슨GT와 합병한 것이 현재의 넥슨게임즈다.

 

넥슨게임즈는 고용 한파 속에서도 '인재 확보'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인들로부터 '이례적인 행보'란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넥슨게임즈는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기준 전년대비 20%의 인력을 추가 모집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고용 한파와는 상반된 행보다. 컴투스, 라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게임사를 넘어 에픽게임즈, 아마존게임즈, EA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 또한 인력 감축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넥슨게임즈는 13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2013년 넷게임즈 설립 당시 직원 수는 100명으로 10년 만에 직원 수가 13배 늘어났다. 넥슨게임즈가 신규채용한 직원 3분의 2가 청년층을 고용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게임즈의 낮은 퇴직율 또한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 외에도 직원들의 만족도, 복지 등 측면에서도 넥슨게임즈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이기에 복지 또한 본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장받고 있으며, 일선 임직원들의 높은 자율성과 성과 또한 보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넥슨게임즈의 대표작인 블루 아카이브는 기획 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서브컬처 IP'를 목표로 팀을 구성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무자 출신인 박용현 대표가 회사의 역량을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자부심은 시작한 프로젝트를 거의 대부분 결과까지 가져가는 회사"라며, "한 프로젝트의 끝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했다는 것을 넘어 일선 직원들의 지식, 역량 향상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일이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채용 기조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장르를 향한 도전과 그에 따른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의 처녀작인 히트와 2019년에 출시한 V4까지 창사 이래 두 차례나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서브컬처게임 블루 아카이브 또한 글로벌 흥행을 성공하면서 넥슨게임즈의 대표 라인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넥슨게임즈는 인재 확보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대표의 오랜 염원이었던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모회사 넥슨의 대표 IP 던전 앤 파이터를 이용한 프로젝트DW,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한 야생의 땅 듀랑고의 부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DX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기반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RXTF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을 준비하는 등 다각도의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개발 기조를 중심으로 한 인재 등용 행보가 돋보이는 회사”라며, “특히 이러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작품들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