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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박현철 리더십 통했다...건설업계 PF파동에도 "롯데건설 이상無"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 4조8748억, 영업익 2461억원, 전년동기 대비 감소
건설업계 “롯데건설, 건설경기 불황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

 

[FETV=박제성 기자] 건설업계에 태영건설발(發) PF(건설 프로젝트 자금조달) 쓰나미가 우려되고 있다. 각 건설업체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이 PF사태 무풍지대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주택시장 불황에도 분양사업이 비교적 순탄한데다 회사 금고도 넉넉하게 준비하는 등 자금 유동성 부문에서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정도경영', '내실경영'을 선택한 박현철 부회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롯데건설=PF 무풍지대' 등식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건설경기 불황에도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등 다른 건설사에 비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건설에선 이같은 양호한 경영실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1~3분기 누적 매출 4조8748억원, 영업이익은 246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512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롯데건설은 현금성자산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조9668억원으로 전년동기 5980억원 대비 1조3688억원 상승한 것이다. 박 부회장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금융당국에서도 롯데건설의 PF 채무 위기상황 극복에 대해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롯데건설은 이미 작년부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언급할 정도다.  

 

금융권 일각에서 롯데건설의 재무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는 212.7%다. 롯데건설은 최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롯데건설은 올 1분기 만기 도래하는 미착공 PF는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2조4000억원은 이달중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PF 전환시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는 게 롯데건설측 계획이다. 롯데건설 경영진이 자금유동성 부문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경우 미착공 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도 위험이 크지 않다. 이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장이 1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는 점 때문”이라며 “수도권은 통상 미분양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롯데건설은 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률 낮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분양율이 클 경우 자칫 자금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조6000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다. 올해도 추가로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유동성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