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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삼성·현대·대우건설, 사우디 제다타워 철수한다는데...왜?

사우디 홍해 휴양도시 제다타워 세계최고층 빌딩 공사재개 'NO'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제다 타워' 입찰 'NO'
"사업비가 맞지 않아 입찰에서 철수" 전해

 

[FETV=박제성 기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빅 건설 빅3가 세계최고 높이에 건물을 자랑하는 사우디 제다타워 공사 입찰에 결국 손을 떼기로 했다. 이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제다타워는 사우디가 홍해에 인접한 휴양도시인 제다에 추진하는 168층(1008m) 높이의 글로벌 톱 빌딩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다타워는 지난 2013년부터 사우디 빈라덴그룹이 시공을 맡은 뒤 현재 50층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사우디 정치적 이슈로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달 29일까지 입찰 마감일였던 50층 이상 시공입찰에 대해 당초 계획과 달리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입찰은 50층부터 51층으로 이어져 168층까지 진행하려던 공사다. 하지만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 3사는 결국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입찰에 뛰어드려고 했는데 최근 건설경기 등의 사업타당성 측면을 고려했을 때 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철수는 K-건설로 하여금 해외건설에 있어 시사점을 주고 있다. 건설경기가 좋았던 2년전만 하더라도 마천루 고층빌딩에 수주를 받는 것을 빅 건설사들이 목표할 정도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180도 변했다.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고물가, 고원자재값 등의 이중고 여파로 부동산 거래량이 꽁꽁 얼어붙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집값이 곤두박질쳤다.

 

처음 제다타워 건설에 참여를 위해 3사 건설사들이 모두 눈독을 들였다. 해외 나라에 글로벌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다는 건 K-건설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상징성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제다 타원은 세계 최초 1Km가 넘는 최고층 빌딩이다. 당초 공사비만 1조6500억원이였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고원자재값 여파로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는 대규모 건설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10여개국에 공사 참여를 요청하는 등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 불참을 잇따라 선언한 가운데 중국과 유럽국가들이 사우디 제다타워 입찰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