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세계 최초의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30일부터 막을 올렸다.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국에서 총 30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3000여 팀이 참여했다. 국내 인기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크리스텔 풀가, 아누쉬카 센 등 해외 인플루언서들도 대거 서울콘을 찾았다.

2023 서울콘은 창조성과 지식 자본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창조산업의 중심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파급력을 산업에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크게 페스티벌,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분야의 총 28개 프로그램으로 나눠졌다. 출구 바로 앞에서는 K팝 랜덤 댄스 챌린지가 벌어졌으며, ‘오리지널 서울’에는 리바이스, 무신사 등 다양한 브랜드가 부스를 차리고 서울의 스트릿 패션을 전시한 모습이었다.

전세계적인 e스포츠 게임구단 T1은 이번 서울콘에서 ‘2023 T1CON’을 진행했다. T1은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차지한 팀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이다.

T1CON에 앞서 축사에 나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지난 롤드컵에서 드라마처럼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멋진 모습을 서울시에서 자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서울시는 문화와 예술, 게임을 융합할 수 있는 문화융합 산업에서 브랜드 1등을 달성하겠다. 누구나 공감하고 환영할 수 있는 e스포츠 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T1CON 내부에서는 e스포츠 선수단을 위해 응원봉과 플랜카드을 들고 온 방문객도 많았다. 이 방문객들은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과 발로란트 선수단이 입장을 시작하자 열렬한 환호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 ‘제우스’ 최우제 선수, ‘오너’ 문현준 선수,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케리아’ 류민석 선수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과 발로란트 선수단이 모여 팀을 나눈 뒤 이벤트전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콘은 인플루언서 박람회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의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를 진행했다. 보신각 타종을 전후로 K팝·EDM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콘서트에는 국악그룹 S.O.S,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 등이 출연해 한국의 멋과 K팝의 위상을 잘 알리는 자리였다. 광화문광장에는 지름 12m 구조물 자정의 태양을 중심으로 한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2023 서울콘은 서울을 무대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 나가는 콘텐츠 창작의 장이 될 것”이며 “서울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