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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024 대전망]<8>게임업, 콘솔시장 공략 원년 만든다..."밀리면 죽는다“

지난해부터 콘솔 게임 개발 열풍...해외시장 공략으로 승부수
넥슨·네오위즈 해외 게임 어워즈 노미네이트...K-게임 위상 높인다
3N 나란히 콘솔게임 개발 몰두...각 회사의 비밀병기는?

[FETV=최명진 기자][FETV=최명진 기자]토종 게임업체들이 '2024 콘솔 시장'에서 또 한번 'K-게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며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콘솔은 한국 게임사들이 북미와 일본에 밀려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유일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등 세계를 들썩인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은 한국에 쏠려 있는 상태다. 토종 게임사들은 올해 K-콘솔 게임을 앞세워 K-게임의 명성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콘솔 게임을 앞세운 토종 게임사들의 위상이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콘솔 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방식이다. 1세대 게임기인 마그나복스부터 아타리, 패미컴의 2세대를 거쳐 현대에 접어들어선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9세대 게임기까지 등장한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시장 대부분의 비중은 미국과 유럽에 몰려있다. 이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서구권에서는 PC만큼 콘솔 기기의 보급량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강국의 위상을 안고 있는 한국답지 않게 콘솔게임 개발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구권과는 달리 빠른 인터넷 환경과 높은 PC 보급률, 콘솔 기기 구매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낮은 보급량과 수요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북미 개발사들의 기나긴 콘솔 역사와 비교하면 국내 게임업계는 온라인 게임 위주의 PC게임부터 시작됐기에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콘솔 시장의 불모지였던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게임에 도전을 이어가면서 이른바 K-콘솔게임의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2024년들어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엔데믹 이후의 도드라진 실적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위주의 국내 게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 개발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게임사들의 실적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서구권 콘솔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콘솔 게임 개발과 함께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물꼬를 트면서 해외 게이머의 눈과 귀가 '한국 게임'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 정식 출시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한국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에 올랐으며, 데모 공개 3일 만에 100만 뷰 돌파 등 전세계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출시 직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1위에 등극했다. 또 한달만에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전세계 스팀 이용자 가운데 90% 이상이 강력 추천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단독 6관왕을 거머쥐었다. ‘2023 앱스토어 어워드에선 ‘올해의 맥 게임’을 수상하기도 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 독보적인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이용자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북미, 일본 등에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뉴욕 타임즈에서는 ‘올해의 최고 베스트 게임’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정하기도 했다.

 

두 작품의 후발 주자들의 면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를 스팀과 XBOX 시리즈, PS5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캐주얼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배틀크러시’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은 온라인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연내에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워헤이븐'의 콘솔 버전 출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넷마블 또한 프로젝트 WE라는 미공개 '오픈월드' 콘솔게임을 준비중이다.

 

시프트업의 차기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게임 쇼 등을 통해 많은 게이머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프트업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스텔라 블레이드’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사에 합류한 사례다. 펄어비스 또한 붉은 사막이라는 글로벌 기대작을 준비 중이다. 붉은 사막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게임스컴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24 콘솔게임' 시장이국내 게임사들은 물론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핫 이슈로 부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