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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금호석유화학 박준경號 내년 실적반등 노린다

올해 1~3분기 영업익 약 3223억 전년동기 대비 3배 넘게 '뚝'
판매량도 전년대비 부진 1.5조 넘게 '뚝'
해법은 친환경 및 첨단소재 사업에 박차…CCUS 사업, EP, 합성고무, 폐타이어 등 승부수

 

[FETV=박제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박준경 대표가 내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자국 내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고원자재값 등 이중고 여파 때문에 석유화학 체감 경기가 신통치 않은 탓이다. 이로 인해 금호석유화학뿐 아니라 메이저 화학회사들도 줄줄이 실적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3분기 누적매출 4조8064억원, 영업이익 3222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조5237억원, 711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침체 현상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금호석유화학 안팎의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사업으로는 합성고무 사업이다.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넘을 정도의 핵심사업으로 통한다. 여기에 더해 전자제품 및 차량용 부품용 소재의 매출 비중도 30% 가량을 차지한다. 즉 두 가지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그나마 선방의 원동력이였던 셈이다.

 

다만 올해 4분기 전통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발 여파로 신통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박 대표는 올해 4분기 이어 내년 한해도 합성고무, 차량용 등의 첨단소재(스페셜티소재) 사업과 더불어 리조트 사업까지 이어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핵심 설비공장을 착공했다. 박 대표는 모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자회사와 연합한 첨단소재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경우 고기능 플라스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적으로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내열성-고강도 플라스틱) 원료인 페놀과 BPA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원료는 금호피앤비화학의 1~3분기 매출(1조1322억7700만원) 대비 97.7%로 사실상 10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주력사업인 특수합성고무 사업에도 올해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금호폴리켐은 차량용 합성고무 내장재인 EPDM, TPV, KEPA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금호폴리켐의 전제 매출(4863억4000만원) 대비 99.9%를 차지해 사실상 100%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휴양사업을 하는 금호리조트도 박 대표가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내년에도 박 대표가 휴양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리조트는 크게 리조트(콘도, 워터파크)와 골프장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 사업의 경우 금호리조트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기간 6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다. 골프 사업은 약 261억원 넘게 매출을 거두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경영성적이 전년대비 급감했지만 글로벌 불경기 여파에도 이만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박 대표의 경영리더십의 학점이 후한 성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