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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포항제철소, 화재 후 2시간여 만에 진화…한때 가동중단

 

[FETV=김창수 기자]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성탄 연휴 첫날인 23일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전 한때 전체 고로(용광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7분께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에서 발생했다.

 

포항제철소는 코크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부생가스에 불이 붙을 것을 우려, 부생가스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전기도 차단했다. 동시에 전체 고로인 2∼4고로를 멈춰 세웠다.

 

약 2시간여에 걸친 화재 진압 및 잔불 정리 이후 포항제철소는 오전부터 파이넥스 2·3 공장을 가동했다. 2∼4고로는 예열을 거쳐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

 

다만 제1열연 공장의 경우 전선 교체 등에 시간이 걸려 복구에 약 30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1열연 공장은 24일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한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입었던 큰 피해와는 복구 상황이 전반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일간 전체 고로 가동을 중단하고 고로 재가동 전 공장 설비 복구에도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태풍으로 인근 하천(냉천)이 범람했고 제철소 내부 변전소까지 침수해 정전으로 제철소를 멈춰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재 진압 이후 바로 전력을 재공급했기 때문에 고로가 멈춰 선 시간이 5∼6시간 가량으로 길지 않았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인 선강 부문 전선 화재 외에 다른 부문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철강 제품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화재 발생 후 약 5시간 만인 낮 12시 방문규 장관 주재로 포항제철소 측과 긴급 영상 회의를 열고 화재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방 장관은 “포항제철소는 우리나라 철강 생산 핵심 기지로서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라도 조선, 자동차 등 수요 산업에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재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하도록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