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구글 매출 상위권을 재차 물들이고 있다.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가 장기흥행에 성공하면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우마무스메가 끝없는 소통행보에 힘입어 3위에 등극하며 올해 두번째 10위권을 찍었다. 여기에 아레스 또한 12위에 오르면서 10위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의 호실적 덕에 신작 출시 연기로 생긴 공백을 메우면서 4분기 실적 반등까지 노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들이 구글 매출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20일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 이름을 올린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은 3위의 ‘우마무스메’를 필두로 7위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8위엔 ‘아키에이지 워’가 자리잡고 있다. 개수로만 집계하면 3개의 리니지 시리즈를 올린 엔씨소프트와 공동 1등이다. 현재 10위권에 진입한 국내 게임사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다음으로 나이트크로우의 위메이드와 뮤 모나크의 웹젠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3개 작품을 구글 매출 톱 10에 올리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장르의 타사 게임들의 인기 급등으로 오딘 한 작품만을 남기고 10위권 밖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소통 행보로 아키에이지 워가 10위권에 재진입 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가 TOP5에 다시 진입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196위에 머무르고 있었던 우마무스메는 16일에 매출 톱10에 진입했고 19일 오후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무려 193계단이나 순위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6월 1주년 업데이트 이후 6개월 만에 두 번째로 5위권 진입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는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서브컬처 장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2022년 2분기 ‘우마무스메’ 성적 반영 영업일은 11일에 불과했지만 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338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 확대 요인으로 우마무스메의 초반 흥행 성과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번 매출 반등은 이달들어 시작된 서비스 1.5주년 캠페인 이벤트와 지난 14일 진행된 신규 육성 시나리오 ‘이어라, 비춰라, 빛나라. 우리들의 그랜드 라이브’ 업데이트로 인한 성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매출 반등의 1등 공신은 카카오게임즈의 꾸준한 이용자 소통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과거 우마무스메는 운영 미숙 논란으로 서비스 2개월여 만에 이용자들의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운영 및 서비스 쇄신을 약속하고 공식 카페 등을 통해 이용자 소통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국내 이용자를 위해 별도로 기획한 특별방송을 통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이용자들이 보내준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는 등 소통을 강화했디. 여기에 지난 6월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 행사 ‘1st Anniversary 페스티벌’ 등으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상위권 점유율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1등인 엔씨소프트를 제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MMORPG 라인업 막내인 ‘아레스’가 구글 매출 12위로 TOP10 재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레스는 최근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지는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1윌 중 아레스의 10위권 재진입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의 공백기를 훌륭하게 극복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예정작인 ‘가디스 오더’가 2024년으로 출시일이 연기되면서 4분기 신작이 없었던 상황이다. 일반적이라면 4분기 어닝 쇼크도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기존작의 장기 흥행과 함께 우마무스메의 매출 역주행으로 공백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마무스메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통해 4분기 매출 반등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