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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D-1’ 3연임-용퇴 갈림길 포스코 최정우…선택은

포스코그룹, 19일 이사회서 연임규정 개정…최 회장 입장 밝힐 듯
최정우 회장, 2018년 7월 취임 후 수익성 제고·미래사업 발굴 등 성과
일각선 “거취 정리” 전망…김학동 부회장·권영수 LG엔솔 부회장 후임 물망

[FETV=김창수 기자] 포스코그룹 회장 연임 심사 규정을 개정하는 이사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정우 회장 3연임 여부가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18년 취임한 최 회장은 철강업 수익성 제고와 이차전지·수소 등 유망 미래사업 육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일각에선 최 회장 퇴진을 예상하는 가운데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내부 인사나 포스코·계열사에서 퇴직한지 3년 내인 인사 중 회장을 선임하는 후보군 제한이 풀릴지도 주목된다.

 

현재 포스코 규정은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경쟁 없이 곧바로 사외이사진으로 꾸린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회사 안팎에서 이 규정이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며 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수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 5년 5개월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마칠 경우 최 회장은 2000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임기를 채운 첫 사례가 된다.

 

최 회장 재임 기간 동안 포스코는 성장을 거듭해왔다. 공정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재계 5위(올해 4월 기준)다. 최 회장이 회사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그룹 보유 자산 총액이 크게 늘어나서다. 지난 2021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자산 총액은 약 96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2조원 규모로 커졌다. 포스코홀딩스가 물적 분할되며 기존 철강 사업사인 포스코 지분 보유분이 자산으로 인식된 까닭이다.

 

최 회장은 철강업 단일 기업으로 인식되던 포스코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활동을 바탕으로 본업인 철강 부문에서 뚜렷한 경영성과를 냈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그룹 체질 개선에 앞장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차 사적 용도 사용 혐의(업무상 배임)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 지역 홀대 문제로 퇴진을 요구받았던 점 등은 과(過)로 꼽힌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만큼 3개월 전인 이달 중순 이후에는 거취를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사회 개최를 전후로 최 회장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고 CEO가 바뀔 경우 후임 회장 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거론됐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철강업 이해도가 낮은 외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최정우 회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사회 전후 최 회장 거취가 정해지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과정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