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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정몽윤 장남’ 정경선 입사…닻 올린 ‘2세 경영’

[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 최대주주인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씨<사진>가 회사에 전무로 입사하면서 ‘2세 경영’이 닻을 올렸다.

 

정 전무는 비영리단체와 임팩트 투자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휘한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씨를 전무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1986년생인 정 전무는 정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입사와 동시에 현대해상 최연소 임원이 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그동안 현대해상에 합류하지 않고 비영리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신설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맡아 브랜드전략본부, 디지털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 3개 본부를 이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전무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혁신적 사업으로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들을 폭넓게 지원해왔다”며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 전무는 앞으로 현대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장기 비전 수립에 주력하게 된다.

 

특히 임팩트 투자사 운영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디지털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모빌리티, 헬스케어,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13곳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전무는 선도적 디지털 전환과 함께 고객,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무가 회사에 합류하면서 현대해상은 본격적인 경영 승계와 2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정 전무는 그동안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보험사의 오너 2세들과 달리 회사에 입사하지 않아 거취에 관심이 쏠렸었다.

 

다른 보험사의 오너 2세들이 팀·차장급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한 반면, 정 전무는 곧바로 고위 임원인 전무로 입사한 만큼 경영 승계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 전무는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해상 지분 0.4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