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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토종 타이어 3사, 국내외 기술력 경쟁 ‘후끈’

한국·금호·넥센타이어, 원재료가 안정세 영업익↑…상품성 경쟁도 달아올라
한국타이어, 품질만족지수 ‘명예의 전당’…금호타이어는 中서 디자인상 수상
넥센은 VR 활용 완성도·개발역량 제고…“2024년에도 상승세 지속”

 

[FETV=김창수 기자]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수익성 개선을 이룬 가운데 국내·외 무대서 기술력 경쟁이 한창이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품질만족지수 명예의 전당 헌액, 금호타이어는 중국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일궈냈다. 넥센타이어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한 3사의 내년 전망 또한 밝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타이어 3사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재료가 인하 및 해상 운임 안정세와 더불어 판매가격 확대가 마진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한국타이어는 3964억원, 금호타이어는 962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사 모두 영업이익이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까지 오르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토종 타이어 3사는 안정된 글로벌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연구개발(R&D)에 집중, 품질 및 디자인 분야에서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3일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한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내 타이어 업계 중 한국품질만족지수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한국품질만족지수 명예의 전당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 우수성·만족도를 측정하는 품질만족도 종합지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품질만족지수 평가에서 자동차용 타이어 부문 15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 품질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디자인 저력을 인정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엑스타 PS71 EV’로 이달 초 중국 2023 CGD(Contemporary Good Design)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엑스타 PS71 EV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전기차 시장 수요를 위해 설계한 제품이다. 금호타이어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설계 기법과 인공지능 최적 설계, 가상현실 테스트 기술을 활용해 고부하 내구성, 내마모성, 소음 감소 성능 등을 최적화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를 잇달아 수상하며 우수성과 실용성을 갖춘 타이어 제조사로서 인정받았다.

 

넥센타이어는 서울 마곡 넥센중앙연구소에서 VR을 활용한 디자인 품평 시스템을 구축, 디지털 프로세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VR 디자인 품평을 활용, 트레드 성능 설계 스타일링 및 사이드월 패턴 디자인 검토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감성 평가도 진행한다는 것이 넥센타이어 측 설명이다. 또한 목업(실물 모형) 활용에 비해 디자인 개발 시간 단축과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대박’을 낸 타이어3사의 내년 전망도 밝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산한 한국타이어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2064억원으로 올해 전망치보다 5.3% 높았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올해보다 각각 461억원, 734억원 높았다. 타이어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는 고수익 제품인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전통적 성수기”라며 “판매가 인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