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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체크카드, 혜택 풍성..."알고보니 볼매였어"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할인·캐시백 제공, 연회비 '0'원

 

[FETV=임종현 기자] 신용·체크카드는 카드 회사만 발급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축은행들도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카드사 체크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다양한 곳에서 '할인'을 제공하거나 사용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도 없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E:GO(이고) ▲I:DOL(아이돌) ▲SB팝 ▲SB HI ▲내가그린 등 10개 상품을 취급한다. 체크카드는 각 저축은행에서 발급 가능하다. 저마다의 혜택은 다 다르지만 푸드, 문화,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소비가 주로 이뤄지는 곳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30대 대학생, 미혼, 30~40대, 운전자 등을 겨냥한 특화 체크카드도 있다. 

 

내가그린 카드는 2030 젊은층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할인 ▲점심식사 및 커피 할인 ▲영화, 공연, 통신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SB HI 체크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기능이 탑재됐다. 결제계좌에 잔액만 있으면 이용금액의 최대 1% 캐시백을 제공한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직접 카드 발급에 나서기도 한다. SBI저축은행의 PAY백체크카드2는 국내 전 가맹점에서 기본 0.2% 캐시백을 할인한다. 이 카드는 PAY로 간편결제하면 더 많은 캐시백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로 결 제시 최대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들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캐릭터 ‘읏맨’을 활용한 OK 체크카드 내가 그린, 함께 그린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내가그린, 함께그린 카드’와 혜택은 동일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캐릭터 ‘쩜피’를 활용한 쩜피팝 체크카드는 ‘SB 팝 체크카드’와 동일한 GS리테일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GS리테일과 제휴한 상품으로, GS25편의점, GS fresh 할인 및 GS&POINT을 제공한다. 또 편의점, 온·오프라인, 커피 할인 등을 제공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발급하는 카드랑 혜택은 같지만, ‘귀엽고, 갖고싶은’ 디자인의 플레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젊은 고객일수록 캐릭터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혜택이 이어진 덕분에 저축은행 체크카드 매출액과 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앙회가 취급한 9종류 체크카드 매출액은 1617억원으로 직전 해보다 7%(104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체크카드 유효회원과 유효카드 수도 27만2653명, 27만5269매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6%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사업을 통해 윈윈(win-win)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고객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크카드는 결제 계좌를 따로 지정하는 신용카드와 달리 저축은행 계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저축은행은 체크카드 발급을 통해 저축은행 입출금통장 개설을 유도할 수 있고, 이용 고객들은 카드 혜택도 누리면서 연 4% 수준의 이자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체크카드 이용 내용 등 데이터를 쌓기 위함도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결제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한다. 향후에는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 결제 계좌를 당행 입출금계좌로 지정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카드는 한번 만들면 꾸준히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이 향후 충성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