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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네이버 ‘치지직’ 등장에 '게임 스트리밍시장' 술렁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오는 19일 베타테스트 돌입
서비스 앞두고 수많은 루머와 입소문 양산...오해와 진실은?
스트리머, 팔로워 1만명 커트라인에 치지직 입성위한 ‘품앗이’ 열풍

 

[FETV=최명진 기자]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혼란을 맞은 인터넷 방송계가 네이버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4년 네이버의 주요 사업중 하나로 자리잡은 치지직은 서비스를 앞두고 수많은 루머가 양산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트위치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는 베타테스트 자격인 팔로워 1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팔로워를 공유하는 일명 ‘품앗이’ 열풍이 불고 있다.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철수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선보이는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오는 19일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사내 직원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이날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트위치가 수익개선을 위해 포기했던 1080p 화질과 VOD 다시보기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방송에 맞춘 UI와 후원 시스템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MCN 소속 게임 개인방송 진행자들이 참여한 영상 모니터링과 가이드라인 며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치지직을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 인터넷 방송계에서는 치지직이 국내에서 철수한 트위치를 대신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치의 경쟁상대였던 아프리카TV의 경우 방송 환경이나 수익 정산, 시청자 성향이 전혀 다르며, 유튜브는 게임 내 BGM에 대한 저작권 문제나 수익 창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완전 새로운 플랫폼인 치지직으로의 이적을 선택한 스트리머가 대다수다. 특히 네이버와 트위치 코리아가 접선했다는 점에서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플랫폼 이적이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치지직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트위치 한국 철수의 불안감과 겹쳐 수많은 루머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위치 철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망사용료를 방송인에게 부과한다’라거나 ‘닌텐도 게임은 방송이 불가능하다’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특히 치지직의 가이드라인 유출본에는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관련 항목이 있어 게임 방송에 대한 검열이 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이드라인의 경우 유출본은 임시일뿐 확정된 가이드라인이 아니라는 것이 결론이다. 만약 확정본이더라도 유해매체물의 경우 국내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도 동일하게 규제하며, 유해매체물 목록에 게임이 존재하지 않기에 게임 방송에 영향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례로 치지직 측과 미팅을 진행한 한 스트리머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송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치지직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망사용료 부과나 닌텐도 게임 금지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트위치의 완벽한 대안으로 떠오른 치지직에 입성하기 위해 스트리머들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베타 기간에는 사전에 신청한 게임 개인방송 진행자 중 기존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TV에서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확보한 방송인만이 방송할 수 있다. 이에 트위치 방송인들 사이에서 서로의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이른바 ‘품앗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소규모 스트리머부터 대형 스트리머들까지 품앗이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소통하고 있다.

 

김길현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는 “품앗이는 트위치의 세기말에서 시작된 문화지만 팔로워를 서로 나누면서 다양한 방송인들끼리 교류하고 영향력과 팔로워를 나누는 것도 방송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갈 곳을 잃은 모든 트위치 스트리머들과 서로 상부상조해 치지직에서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