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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强1中’ 치열한 경쟁 눈길…돌아온 ‘SUV 전성시대’

국산 중형 SUV, 판매 20만대 돌파…2018년 이후 5년만
기아 쏘렌토·현대 싼타페, 신차 효과 업고 1·2위 경쟁 치열
KGM 토레스, 가격 내세워 약진…“PHEV·EV 등 선택지 다양”

 

[FETV=김창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은 가운데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 등 토종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주목된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개선된 상품성으로 1·2위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KGM 토레스도 선전중이다. 업계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구매 고객 선택지가 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산 중형 SUV 판매 대수는 총 20만294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M 토레스(전기차 토레스 EVX 포함) ▲제네시스 GV70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한국GM 이쿼녹스 등 6개 차종이 국산 중형 SUV로 분류된다.

 

국산 중형 SUV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20만9846대) 이후 5년 만이다. 2019년(19만2462대)과 2020년(19만4054대), 2021년(19만9329대)에는 20만대를 밑돌았다. 지난해는 18만8293대에 그쳤다.

 

특히 2020년대 들어 SUV 대비 세단 차량 판매량이 늘어나며 당시 자동차 판매 지형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규 모델 출시, 캠핑·차박 인기 등을 업고 SUV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직 12월이 남아 있어 올해 연간 중형 SUV 판매 실적이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1∼11월 판매된 국산 중형 SUV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쏘렌토가 7만 7743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싼타페(4만 3661대), 토레스(3만 3568대), 제네시스 GV70(3만 1826대) 등이 자리했다. 특히 11월만을 놓고 보면 쏘렌토와 싼타페의 2강 구도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쏘렌토는 국내에서 9364대, 싼타페는 8780대 판매됐다. 

 

쏘렌토의 11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은 7만7743대로 기아 브랜드 중 가장 많다. 현대차와 합쳐 집계해도 그랜저(10만 4652대) 다음으로 많다. 기아는 지난 8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출시하며 연 7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는데 이미 이를 달성했다. 최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싼타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싼타페는 11월 현대차 모델 중 포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렸다.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오르며 두 달 연속 8000대 이상 판매됐다.

 

KGM은 지난 9월 신차 토레스 전동화 모델 ‘EVX’를 내놨다. 토레스 EVX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세제 혜택 적용 후 가격은 4750만원부터 시작한다. 환경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이 더 내려간다. 토레스 신차 효과가 옅어졌지만 EVX가 라인업에 추가되며 11월 한 달 토레스 1546대, 토레스 EVX 1667대로 총 3213대 판매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내연기관 외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구비된 것을 중형 SUV 흥행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이 있는 토레스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는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3가지, 싼타페는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쏘렌토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중 67%가, 싼타페는 5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차종·파워트레인이 다변화하며 SUV 선택지가 넓어져 전체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싼타페·쏘렌토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