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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매장 늘리고 간편결제 확대…韓 시장 잠식하는 애플

애플스토어, 이달 하남·홍대 개점…수도권에만 7개 포진
애플페이, 현대카드 外 신한·KB 등 확대양상
“20대는 65%가 아이폰” 애플, MZ 인기 업고 국내 공략 박차

 

[FETV=김창수 기자] 애플이 온·오프라인 판매 기반을 넓혀가며 ‘삼성전자 본진’ 한국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현재 서울 내 5개인 애플스토어를 이달 경기 하남·홍대에 추가 개점하는가 하면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확장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젊은 연령층 중심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애플 하남’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연다. 서울 가로수길·여의도·명동·잠실·강남에 이은 국내 애플스토어 6번째 매장이며 서울 외 지역으로는 첫번째다. 애플은 또 하남에 이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새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대 애플스토어 역시 이달 중 개장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애플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매장 확장의 주요 초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며 “두 매장(하남, 홍대)이 열리면 애플의 최대 라이벌 삼성전자 본거지 한국에서 애플스토어 수는 총 7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홍대 애플스토어의 경우 사실상 올해가 다 지나갔기 때문에 연내 개장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파트너 현대카드 외에 신한카드·KB국민카드·BC카드 등을 대상으로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애플은 3사에 애플페이 표준 수수료와 같은 계약 조건, 인프라 확보 계획 등을 요구했다. 카드사들은 애플 요청 일정에 따라 조만간 수수료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서비스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이다. 지난 3월 현대카드를 통해 국내에 첫 서비스됐다. 도입 후 한 달 간 현대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4만장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점유율 약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 점유율은 2024년까지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카드 경우도 그렇고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관련 정황이 나오면 굳이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국내에서 30대 이하 연령층의 높은 선호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4%, 애플이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서는 국내 18~29세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다고 답했다. 특히 18~29세 여성 중 아이폰 사용 비율은 71%에 달했다.

 

모바일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 세대’인 10~20대 선호도가 높은 점이 삼성전자 텃밭인 국내에서 애플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본지는 애플코리아 측에 애플페이 추가 도입 상황, 애플스토어 확장 계획 등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