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올해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의 리더십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오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삼성물산의 경우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채는 줄이면서 유동성 자산은 강화하는 등 견실한 경영구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6978억5700만원, 영업이익 7972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조4187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883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증가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누적 현금자산은 3조104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조1151억3200만원보단 줄었지만 나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좋다. 삼성물산의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4442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조3528억원보다 양호한 금액이다. 이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 증가나 건설재료 구매 및 인건비 지급 등 현금 지출 효율화 등이 선순환중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또 3분기 국내는 물론 해외 실적도 잘 나갔다. 3분기 국내외 매출은 14조6324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 국내외 매출 14조5982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중 특히 플랜트건설 등의 해외건설 사업이 도드라졌다. 3분기 해외부문 매출은 6조9778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42.5% 가량이 해외 몫인 셈이다. 이같은 실적은 이미 작년 해외 총매출 5조2245억3800만원을 상회하는 성적표다.
삼성물산이 이처럼 해외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배경은 오세철 대표는 남다른 리더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 대표는 반도체 등 하이엔드(첨단) 기술력 기반의 해외플랜트 건설역량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테일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오일머니로 통하는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대만복합개발 등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녹록치 않은 건설 경기 여파 속에서도 삼성물산의 경영 성적이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또 한번 오세철 대표의 경영리더십에 진가와 신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