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이 2일 개막한 AGF 2023에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서비스 6주년 생일잔치를 치렀다. 현장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6주년을 함께 축하하기위해 찾아와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에 마련된 지난 6년간의 서비스 연대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상징적인 탈 것인 ‘섀도우 보더’ 조형물, 6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월 등으로 꾸며졌다.
부스 무대에서는 페이트 IP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이용자들과 공식 패널인 차보경 아나운서, 김규환 캐스터, 수행사제 시나맨이 출연해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데미지 트라이얼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일본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카노우 디렉터와 함께 아르토리아 펜드래건의 목소리를 연기한 카와스미 아야코 성우와 엘리자베스 바토리를 연기한 오오쿠보 루미 성우가 등장해 한국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담당하는 이종혁 넷마블 사업부장은 이용자들에게 ‘신 소장’이라고 불리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도 직접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레드 스테이지 도중 내년 상반기까지의 업데이트 로드맵과 6주년 보상, ‘어둠의 코얀스카야’ 픽업 등 다양한 깜짝 발표로 이용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어내기도 했다.
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이종혁 사업부장은 “6년간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서비스를 이어온 원동력은 우리 IP와 게임을 사랑하는 이용자”라며 “앞으로 몇 년이든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하 질의응답
Q. 페그오 6주년 행사를 AGF에서 하는 이유는?
이종혁: 한국 서브컬처의 오프라인을 주도하는 행사가 AGF라고 생각했다. 작년 AGF에서 페그오 코스프레를 하신 이용자들이 많이 보였다. 이 분들이 함께할 장소를 마련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었다. 이에 엔데믹에도 접어들었고 다른 서브컬처 행사도 하고 있는데 국내 서브컬쳐계의 대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페그오가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Q. 현장에서 마스터와 만난 소감과 6주년을 맞이한 소회는?
이종혁: 항상 이용자들의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 적어도 못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 운영하고 있다. 페그오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똑같은 직장인인데 저에게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시고 고맙다고 하시고 선물도 챙겨주셔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다른 게임보다 이르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트 IP자체가 너무 견고해 많은 이용자들이 계속 플레이해주고 있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IP의 충성도는 다른 게임에 비해 남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후 10주년을 넘기도록 서비스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Q. 뮤지컬뿐만 아니라 낭독회도 했는데 이런 부분은 '돈이 될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런 행사가 가능한 원동력은?
이종혁: 페그오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성능이나 게임의 기능적인 콘텐츠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IP 전체에서 주는 감동과 캐릭터 교감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한다. 사업부장을 맡고 있지만 해야 된다고 PM들에게 오더하지 않고, PM들이 이용자들을 위해서 해야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적어도 사업부 내에서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이 당연히 해야하는 부분이며, 여력이 되면 당연히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Q. AGF 기념 픽업으로 어둠의 코얀스카야를 선택한 이유는?
이종혁: 일본판 서비스 기념일이 7월에 있다. 이에 한국에서는 그 기념 픽업이나 보상을 여름 캠페인이라는 명목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막상 한국 서비스 기념일인 11월에는 제공해 드릴 것이 없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서비스 기념일에 일정을 앞당겨 센지 무라마사를 선보였다. 유래없는 시도였기에 조심스러웠지만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자 싶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공식 방송에서 공개된 신규 서번트가 방송 직후 바로 업데이트되는 방식이 부러웠다. 그래서 AGF 2023 발표 직후 픽업을 선보였다. 다만 내년 일정을 안배하다 보니 7주년에 이러한 방식의 픽업 서프라이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 시기까지 업데이트를 어떻게 진행하느냐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Q. AGF 부스를 보니 서비스 역사를 알 수 있는 연대기나 섀도 보더가 인상깊었다. 테마가 궁금하다.
이종혁: 올해 6월 설문조사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인상깊다고 답해준 것이 2부 6장이었다. 일본 디렉터분도 워낙 만족하셨고, 이에 6주년을 기념해 2부 6장을 테마로 선정했다. 2016년 서비스 개시부터 퉁구스카까지 연대기로 작성해 처음부터 하신 분들이나 저 같이 중간부터 시작한 이용자까지 역사를 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섀도 보더는 페그오 내에서 워낙 상징적인 요소다. 이에 멋진 조형으로 방문해주시는 이용자분들께 큰 임팩트를 드리고 싶었다.
Q. 타 서브컬쳐 게임들이 외식 프렌차이즈 등과의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페그오와의 콜라보는 기대할 수 있는가?
이종혁: 개인적으로 고민은 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다면 타진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 넷마블은 어디까지나 퍼블리셔라 머천다이징에 대한 권한이 없다. 이에 해당 콜라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에 항상 죄송하다. 회사 차원에서 가능성을 논할순 없지만, 간과하진 않고 있다. 고민과 검토는 계속 하고 있다.
Q.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좋기로 유명하다. 소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종혁: 상투적이고 진부적일 수 있지만 진정성이 1순위, 2순위는 빈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월 운영자 노트를 공식 카페나 공지를 통해서 게재하고, 이용자들과 피드백할 수 있는 건 하고 있다. 다만 운영자 노트는 서면이라서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외부 인플루언서나 MC를 기용하지 않고 공식 방송에 직접 출연하고 있다. 방송에서 댓글 그리고 채팅 등으로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피드백하는 경험이 크게 도움되고 있다.
Q. 트럭 총대를 공식 방송 패널로 섭외한 행보가 놀라웠다. 이런 방식으로 얻은 성과는?
이종혁: '성과'라는 식의 정량화된 표현보다는 해당 패널을 섭외한 것이야말로 앞서 말한 이용자들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해당 패널분께서 페이트나 타입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섭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런 부분이 진정성이라고 생각하며, 마스터분들도 잘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 특히 공식 루트가 아닌 해당 패널분의 개인방송을 모니터링 하거나 패널분하고 직접 이야기하면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부분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성과'인 것 같다.
Q. 카노우 디렉터와 카와스미 아야코, 오오쿠보 루미 성우를 초청했다. 선정한 계기는?
이종혁: 우선 카노우 디렉터에게는 꼭 방문했으면 하고 연락을 했고, 마침 두 분이 페그오 행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방문하기로 했다. 특히 카와스미 아야코 성우는 페이트 IP에서 상징적인 분이기에 섭외할 때 다른 분들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모셔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일본 공식 방송 '칼데아 라디오국'의 주역인 오오쿠보 루미 성우는 한국에 꼭 오고 싶어하셨다. 한국 팬들이 선물도 보내고 여러 모로 성원을 보였는데, 그에 화답하고자 자진해서 오겠다고 전해들었다.
Q. 신 소장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원하는 다른 별명이 있는가?
이종혁: 페그오 내에서 소장이라는 의미가 어떤건지 잘 알고 있기에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별명이다. 공식 석상에 서고 운영을 대표해서 나왔을 뿐인데 다른 운영분들의 공을 제가 가져가는 것 같아 송구하다. 그만큼 그 별명에 무게를 느끼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너무나도 좋은 별명이기에 다른 별명은 원하지 않는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종혁: 많은 말이 필요 없다. 6주년과 AGF라는 큰 행사, 레드 스테이지라는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들이 페이트 그랜드 오더라는 게임을 지켜주고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다 마스터 당신들 덕분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6주년 이후 7주년, 8주년 이후에도 계속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