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탈리니지를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줄줄이 호평을 받는데 힘입어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 2023에 출전해 총 7종의 작품을 공개했다. 이중 시연이 가능했던 LLL, 배틀크러시, 프로젝트 BSS, 퍼즈업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또 출시를 앞둔 TL과 함께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을 공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신작 모먼트를 꾀하고 있다. 기대감 속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스타 2023 폐막 후 3일 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약 12% 급상승 했다.
엔씨소프트는 PC게임 리니지를 시작으로 대부분 MMORPG 시장에 몰두해왔다.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걸출한 작품들을 만든 엔씨소프트는 PC에서 모바일로 시장초점이 이동하던 시기엔 다른 게임사보다 한발 늦게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리니지M이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리니지2M, 리니지W까지 모바일 MMORPG 시장까지 접수했다. 하지만 과도한 과금구조, 올드한 게임 스타일 덕에 젊은 세대들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최근 출시한 퍼즐 장르인 퍼즈업 아미토이를 비롯해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인 프로젝트M, RTS장르인 프로젝트G호라이즌 IP 기반의 미발표 신작 등 리니지 IP 기반의 MMORPG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중들도 이러한 변화에 엔씨소프트에 대한 평가가 점점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23에서 게이머들이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약 8년만에 지스타에 참가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루트슈터 LLL, 난투형 배틀로얄 배틀크러시, 수집형 MMORPG 프로젝트 BSS를 시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G와 프로젝트M의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직접 개발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BSS의 경우 개발자가 자동사냥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근시일내로 출시하는 MMORPG장르인 TL 또한 자동사냥을 완전히 없앴다. 업계와 게이머들은 이같은 엔씨의 선택이 장르적인 다변화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인식 개선, 나아가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막강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게임의 퀄리티는 대부분 안정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게임시장에 발맞춰 엔씽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단계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으로 신뢰감을 쌓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들은 엔씨소프트의 변화에 대체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게임 시연을 마친 한 게이머는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게임이 아닌 줄 알았다. 리니지 혹은 리니지와 닮은 게임만 개발하는 기업인줄 알았지만 또 다른 일면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또한 “엔씨소프트를 오랫동안 지켜봐왔지만 MMORPG외에 다른 장르를 시도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 엔씨소프트의 변화가 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변화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먼트가 확인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244000원으로 마감한 17일보다 약 8.4% 오른 26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16일에는 272500원에 장을 마감해 17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약 12%의 큰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세는 신작 ‘TL’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지스타 2023에서 보여준 내년 신작 모먼트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신작 출시가 이어지는 내년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