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CNK투자자문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도&VIM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7/art_17004574700796_e5bd0a.jpg)
[FETV=심준보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중국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들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를 언급하고 그중 인도가 한국이 걸어온 길을 비슷하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도의 대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도&VIM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상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설령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더라도 미중 무역분쟁의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공급망 정책은 다양한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후보국인 인도와 VIM(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를 언급한 뒤 중국이 대체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중 분쟁은 현재 제조업, 반도체 패권 전쟁을 지나 첨단기술 패권 전쟁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미국은 기술 보호를 위해 미국은 자국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리쇼어링', 근처 국가에 공장을 이동시키는 '니어쇼어링', 우호국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프렌드쇼어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의 대표국가로, 인도와 베트남, 대한민국이 프렌드쇼어링 국가로 소개됐다.
다음으로는 김민수 CNK투자자문 대표가 현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급성장하는 인도에 대해 발표했다. 인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김민수 대표는 "인도는 인구수 14억 명으로 중국을 넘어 최대인구 국가가 되었고 중국보다도 중위연령이 어리다"면서 "당국이 제조업 성장 전략을 추진 중으로 제조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 소비와 소득, 투자 면에서 양과 질 모두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조명했다. 그는 "GDP 대비 투자 비중이 인도정부 자신의 예상치보다도 빠르게 올라왔고 산업 비중도 서비스 산업 위주에서 'MAKE IN INDIA'로 제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모디 총리의 정책 하에 금융소외층 문제 해소, 모바일 데이터 혁명 등으로 소비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의 흐름에 편승하고자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의 정책도 활발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부서장이 한투운용의 관련 상품들을 소개했다. 현재 한투운용은 인도 대표그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 'ACE 베트남VN30(합성) ETF'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등 베트남 펀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투자하는 'ACE 멕시코MSCI(합성) ETF'와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를 보유하고 있다.
오 부서장은 인도가 한국과 비슷한 모양새로 경제성장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역사가 100년 이상 된 재벌기업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그들이 주도하고자 하는 산업을 육성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릴라이언스 그룹 등의 사업 부문이 1·2차 산업에서 3·4차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 타타그룹 등은 정부 주도 반도체 제조업 육성과 함께 신재생사업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핀테크 그룹에도 5대 그룹이 사업자로 포진해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 "5대 그룹에만 투자해도 NIFTY 50과 유사하게 섹터별 투자 비중을 커버할 수 있다"면서도 "커버 범위는 NIFTY 50보다 높지만 대기업 그룹이라 성장률이 낮은 게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들이 성장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인도가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카스트 제도 등 계급 문제, 환경문제 등의 해결 가능 여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김 대표와 오 부서장은 "카스트 제도의 경우 도시지역에서는 이미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는 계급보다 자본주의사회로 전환한 것이나 다름이 없으며 개인 간에도 어떤 학교를 나오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는 화력발전이 높아 대기오염과 환경파괴가 큰 문제인 것은 맞지만 정부가 대기업 집단과 함께 막대한 돈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며 정부와 자본이 해결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윤 해외투자운용부 부서장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7/art_17004574752291_43e3a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