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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환보유액 12.4억달러↓...석 달째 감소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2억4000만달러 줄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28억7000만달러로, 9월 말(4141억2000만달러)보다 12억4000만달러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3년 4개월래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연말(4231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개월 새 103억달러가 줄었고, 지난 4월 말(4266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한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의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은 국민연금이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달러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국민연금 투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지만 한은의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약 0.1% 하락해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미 달러화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과 호주 등 기타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699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억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4억5000만달러)은 전달보다 8000만달러 감소했고, 특별인출권(SDR·147억7000만달러)은 3000만달러 줄었다.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188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4억7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4141억2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15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72억달러), 스위스(8184억달러), 인도(5877억달러), 러시아(5690억달러), 대만(564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93억달러), 홍콩(4157 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