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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열기 식나 vs 되살아나나

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에 주목도 커진 에코프로머리티리얼즈
"대형 IPO도 흥행 예측 어려워", "상장엔 큰 무리 없을 것"

 

[FETV=심준보 기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주요 기업들이 잇따른 악재로 암초를 만났다. 이에 향후 IPO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 실적은 23조7782원으로 전월 대비 20.1% 증가했다.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기업들의 IPO 흥행이 주식발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 중 주식 발행 규모는 2조7009억원(20건)으로 8월과 비교하면 376.5%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등 아이엠티, 한싹, 밀리의서재 등 대규모 IPO가 진행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주요 기대주들의 악재가 겹치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3조 대어'로 꼽혔던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3일 상장철회를 선언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현재 시기가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시기라 판단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사유를 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 희망밴드(3만9500~5만1800원)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마감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어 참여 기관투자가 대부분 공모가 하단행을 선택했다"면서 "이번 IPO 철회로 예금보험공사의 6조원 공적자금 회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경영성과 홍보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하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이란 점과 최대주주의 자금 회수에 초점에 맞춰진 특수한 사례"라면서도 "미국 국채금리 인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후속 대형 IPO도 흥행을 점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대어들인 LG CNS,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LG CNS, CJ올리브영 등의 상장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중 가장 먼저 IPO를 앞두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시선이 쏠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모기업과 같은 계열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나란 60% 이상 감소했으며 주가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부당이득 논란과 지분 무단도용 논란 등 각종 사법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과 달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1447만6000를 전량 신주 발행에 나선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주발행이란 주식회사의 성립 후 발행할 주식의 총수 중 미발행 부분에 관하여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행위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간 고평가 논란 등이 있었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 공모 밴드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변경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현재 전구체 수입 단가 및 이들의 증설 계획을 고려할 때 3조9000억원의 기업 가치 도출이 가능하다"며 "상장에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