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경제만랩]](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5/art_15415521563251_62d352.jpg)
[FETV=최남주 기자] 강북구 일대가 대한민국 대표부촌인 강남3구 집값 상승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민체험을 위해 한달간 거주한 뒤 ‘강북 우선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지역이다. ‘박원순표’ 옥탑방 선언이 강북구 일대 집값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7일 경제만랩의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 이후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1.25%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9.88%에 그쳤다. 강북이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1%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그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생활후 ‘강북 우선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강북구가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당시 박 시장은 오패산 미아동 경사로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시립어린이병원, 청소년소극장, 파인트리 사업 등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교통 인프라도 확충하고 강남에 위치한 SH공사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등도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같은 ‘박원순표 옥탑방 선언’이 강북구 일대 집값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게 경제만랩 측의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67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10월엔 1917만원으로 14.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 상승률은 10.06%, 송파구 7.56% 강남구 6.74% 순이다. 강북구가 강남3구의 아파트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 비율이다.
실제로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114㎡는 지난 6월 6억4500만원에서10월엔 8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4개월만에 1억6000만원 오른 셈이다. 지난 6월 3억9200만원하던 ‘SK북한산시티’ 전용 84㎡도 3개월 뒤엔 5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강북 지역은 강남과 비교해 교통이나 주거, 교육 환경이 좋지 않아 외면받았던 지역이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우선 투자’라는 균형발전정책으로 강북의 입지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