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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 체제…‘변액보험 名家’ 굳히기

김재식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전환
2기 전문경영인 체제 부회장 승진
‘수익률 1위’ 변액보험 경쟁력 강화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목표

[FETV=장기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경영진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재식 대표이사<사진> ‘원톱(One top)’ 체제로 전환했다.

 

김 부회장은 직접 출시를 주도한 국내 대표 변액보험 펀드 ‘MVP 펀드’ 시리즈를 앞세워 ‘변액보험 명가(名家)’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목표 달성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변재상 사장의 각자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라 김재식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지난 23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단행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김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이틀 만이다. 김 부회장은 그룹 공동 창업자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번 인사에서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에 따른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변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직 복귀 2년여만에 단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입사 이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와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미래에셋생명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실질적 단독대표이사 체제 출범 원년인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최대 강점인 변액보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9월 말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 5년 수익률은 22.5%로 총자산 30조원 이상 생명보험사 중 1위다.

 

이 같은 성과의 밑바탕에는 김 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 재직 당시 출시를 주도한 MVP 펀드 시리즈가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8월 1일 기준 변액보험 가입 고객들의 펀드 선택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객 중 MVP 펀드 시리즈를 선택한 고객의 비중은 39%였다. 특히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60’ 펀드 선택 비율은 전체 고객과 연 수익률 상위 10% 고객, 일시납·월납 상위 10% 고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한 MVP 60 펀드는 안정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펀드는 업계 최초로 고객 대신 자산관리 전문가가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해주는 일임형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MVP 60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변액보험 적립금은 지난해 말에 비해 850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오는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한 이후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 금융환경에 맞춰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7월에는 기존 고객프라자를 비대면 화상 상담 창구로 전환한 ‘디지털라운지’를 개설했다. 디지털라운지는 복잡한 기기 조작 없이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만 누르면 직원과 연결되고, 계약 관리와 보험금 청구 등의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언더라이팅 시스템인 ‘마이 초이스(Mi-choice) 선(先)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사전 고지사항과 확인된 병력 정보에 따라 청약 전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분야의 인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업과 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임직원 대상 디지털 전문가 양성 과정인 ‘미래에셋 디지털 어벤져스(Miraeasset Digital Avengers·MDA)’ 과정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20여명은 외부 교육기관 등에서 코딩,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관련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