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분기 넥슨의 독주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네오위즈와 크래프톤, 컴투스의 호실적도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과 위메이드 또한 영업손실이 대폭 축소하면서 반등 기회를 찾을 것이란 관측 역시 힘이 실리고 있다. 찾아왔다. 게임업계는 오는 지스타 2023에서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3N중에서는 넥슨만이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나홀로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 3분기 매출 전망치로 9986억에서 1조88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로 3329억에서 4041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5.5%, 32.5% 증가한 수준이다.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가 해외 시장에서 흥행한 것은 물론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프라시아전기 등 주요 라이브 게임도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것이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넥슨뿐 아니라 일부 게임사 또한 유의미한 실적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9월 글로벌 출시한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예상 매출은 1596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3.1%, 1053.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는 적자전환 한 분기만에 비약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매출 4384억원, 영업이익 15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1.1%, 7.2% 증가한 수치로 큰 이변이 없는 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국민적인 흥행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도 크다. 컴투스 또한 주력 IP인 서머너즈워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작들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은 2249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넷마블은 아쉽게도 이번 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2~3분기 출시 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584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관측됐다. 최근 선보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모두 흥행하면서 지난 2분기 372억원에 달하던 적자 규모는 절반 가까이 축소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축소를 넘어 흑자전환까지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3분기 실적을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매출 2490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이 매출에도 지겁적인 상승세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메이드는 최근 액토즈소프트와 5년 기간의 ‘미르의전설2·3’ 중국 지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2027년까지 매년 3분기마다 라이선스 매출 1000억원이라는 안정적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3분기 라이선스 비용 1000억원도 이미 지급받았기에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게임사들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지는 지스타 2023을 통해 하반기와 내년에 공개될 신규 타이틀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서 오는 12월 출시되는 MMORPG TL의 데모 플레이를 비롯해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7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신작 3종에 이어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RF 프로젝트, 데미스 리본 3종을 출품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넥슨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4분기 신작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내년부터는 3N의 대결구도를 다시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