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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MM 인수 위한 LX-하림-동원, 자금 모으기 '셈법 눈치'

 

[FETV=박제성 기자] 하림그룹 내 해운업체 팬오션이 소유한 한진칼 지분 390만3973주(1628억원)에 처분하는 것을 두고 HMM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팬오션 측에서는 투자수익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HMM의 인수자금 용도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팬오션 측은 "매수자의 대상 주식 취득에 관한 행정 처리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5영업일 내 매각 예정"이라며 "일자 확정 시 처분 예정 일자에 대해 정정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HMM 인수자금 전망치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긴 하다. 그럼에도 티끌모아 정신으로 자금 실탄 확보를 위해 마련하는 거 아니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인 팬오션을 계열사로 포진하고 있다.  

 

현재 하림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JKL과 함께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하림이 HMM을 인수할 경우 컨테이너선부터 벌크선 사업까지 모두 갖춘 초대형 선사를 이끌 수 있다.

하림그룹 외에도 현재 HMM 인수에 뛰어든 기업은 동원그룹과 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다.  현재 HMM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6~7조원 사이를 오고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총액(시총) 또한 8~9조원을 웃돌아 3곳 인수후보군들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3곳 인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LX그룹이다. LX그룹은 상반기 기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림과 동원그룹은 각각 1조5000억원, 6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실제 자금마련을 어떻게 할지 여부 등으로 이들 3곳의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한편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