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이-팔 전쟁' 사태에도 원유 수급전선엔 이상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이-팔 전쟁에 끄덕은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예의주시하는 부분은 국제유가의 변동 흐름이다. 12일 기준 아직까진 국제유가가 별다른 동향이 나타나고 있진 않다. 10일 기준 양국간 전쟁 여파로 전날대비 4% 이상 상승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3.49 달러로 전날대비 2.48달러 하락했다. 아직까지 이-팔 사태가 국제유가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진 않다. 같은기간 유럽을 관통하는 브렌트유도 85.82달러로 전일대비 1.83 달러 오히려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87.21 달러로 전일대비 1.01 달러 하락했다. 현재로만 볼 때 이-팔 전쟁이 아직까지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셈이다. 다만 양국간 전쟁이 중장기화 될 경우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FETV가 정유4사 입장을 종합해 보면 “기름사업 이상無”라는 입장이다. 일단 이-팔 간의 두 나라는 산유국이 아니다보니 국제유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는 논리가 우세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전쟁이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정유4사의 입장이다.
이들 4사는 공통적으로 “이-팔 국가를 대상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는 않아 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일 순 있다”면서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초에 발발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폭등해 산업계가 곤혹을 치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