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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뷰티업계, '中국경절·추석명절' 쌍끌이 대목 효과는?

중국 단체 여행객·최대 명절 겹쳐...수혜 더욱 증가↑
백화점·브랜드 등 본격적인 프로모션과 리브랜딩 추진
뷰티시장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매출 회복·상승 기대'

[FETV=허지현 기자] 뷰티업체들이 9월 29~10월 6일까지였던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과 9월 28~10월 3일까지 진행된 추석 대목 등 쌍끌이 대목을 맞으면서 상당한 매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백화점 집계 수치에 따르면 9월 30~10월 4일 기준 화장품·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중국 국경절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화장품·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17.0% 늘어났다. 이에 백화점·플랫폼 등 기업들은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와 한국 명절 추석에 찾아올 성수기를 대비해 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높은 수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뷰티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과 리브랜딩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중국 대표 페이먼츠가 유니온페이·알리페이·위챗페이 등의 구매 금액 할인권을 제공해 결제에 있어서 부담을 줄이는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일부 지점에서는 화장품 장르 대상 금액대별로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해 구매의 충족률을 높였다. 외국인 전용 안내데스크와 택스리펀드 데스크도 확대하고, 위치도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옮겨 쉽게 찾도록 구성했다. 대규모 할인행사인 '신백페스타'를 열고 '코스메틱페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가을 정기 세일을 열고 3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현대백화점의 혜택을 더욱 제공하고자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게는 행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별로 피크닉 매트와 H포인트 등도 제공해 차별화를 뒀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어텀 뷰티 홀리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디올·에스티로더 등 23개 럭셔리 고급 뷰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제품 구매 시, 구매금액별 10%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10월 한달간 전 지점에서 '뷰티살롱' 서비스를 운영한다. 백화점에 입점한 58개 뷰티 브랜드에서 무료로 일대일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체험 당일 구매 시 5% 상당 상품권을 준다. 체험에서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마련한 것이다.

 

뷰티업체들도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들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개인자유여행객, 유커, 보따리상(따이공)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품목 패키지를 마련해 맞춤 공략으로 기획을 실행했다.

 

LG생활건강은 주력 브랜드인 후·숨·오휘 등을 리브랜딩하고 신제품 위주로 홍보에 나섰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라인을 13년 만에 리뉴얼하고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설화수' 최고급 라인 '진설'을 론칭하고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며 현지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활용해 현지와 국내 모두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유커가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 및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 재개는 업계에 분명한 호재"라며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매출 회복 및 상승을 기대하며 관광객 대응에 준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중국인 소비 문화 변화, 단체 관광객 규모 불확실 등 변수가 많다"며 "현재로서는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더 지켜보며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