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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양그룹, D-1년 100주년 '반도체+배터리+식품원료+의약품 소재' 박차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 2025’ 실행
스페셜티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 추진
친환경, 헬스 앤 웰니스, 첨단 산업용 소재 사업 육성
식품∙화학∙의약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국내외 시장 지배력 확대

 

[FETV=박제성 기자] 창립 D-1년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 김윤 회장이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통적인 식품사업을 기반으로 미래신수종 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2차전지) 등의 첨단소재와 차세대 식품원료, 의약품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비전 2025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첨단고부가)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행복건강)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며, 비전 2025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차세대 스페셜티 소재로 식품사업 리더십 확보

 

삼양사의 식품사업은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 식품 소재를 중심에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을 통해 스페셜티 식품 소재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사 식품사업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제품은 알룰로스다. 차세대 감미료인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라 차세대 감미료로 꼽힌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로 액상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울산에 위치한 알룰로스 전용공장은 2019년 말 준공돼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됐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가 생산공장도 건립 중이다.

 

이외에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케스토스, 프락토올리고당 등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 85%를 함유하고 있다. △배변 활동 원활△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 화학부문 친환경∙재활용 소재사업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주력하던 화학 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PCR PC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에너지 사용량 감소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삼양사는 이러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미국의 안전규격개발 및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친환경 인증(ECV) 인증을 획득했다.

 

삼양사는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인 펠릿(pellet)의 공급 계약을 체결 했다. 넷스파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한다. 또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한다. 올해부터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제품 납품을 시작해 추후 가구, 가전, 전기전자 등의 산업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전북 군산에 국내 최초로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화이트바이오 소재로 BPA(비스페놀 A)와 같은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등의 쓰인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친환경 제품으로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 내열성, 접착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도 도료, 접착제 등의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은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에 재활용 페트(PET) 플레이크를 생산하던 시화공장에 2만1000톤 규모의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를 새로 도입해 가동 중이다. 리사이클 페트칩은 페트 플레이크보다 순도가 높아 의류용 원사, 식품 및 화장품 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쓰인다.

 

■ 독자 개발 기술로 의약바이오사업 글로벌 진출 가속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혁신 신약 R&D,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삼양홀딩스는 전 세계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원사 부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 최대 10만km 규모의 원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선진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기준에 부합하는 항암주사제 공장을 증설 중이다. 증설 후에는 일본과 유럽에서 GMP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팜그룹은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리프팅용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PCL(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필러 ‘라풀렌’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라풀렌은 글로벌 필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출시했으며 중국의 이신텐트와 수출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의약바이오연구소는 독자적 DDS 기술을 활용한 합성 항암제 신약 개발과 자체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인 ‘SENS’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ENS 플랫폼을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